컨텐츠 바로가기

10.10 (목)

[라리가 STAR] '미친 활약' 아센시오, 레알의 중심이 된 스페인 최고 유망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임재원 기자= 마르코 아센시오(22, 레알 마드리드)가 유망주 타이틀을 벗어 던지고 레알 마드리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레알 베티스 원정에서 5-3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5경기 무패(4승 1무)행진과 함께 리그 4위를 유지했다.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레알은 지난 9월 21일 이미 한 차례 베티스에 패배를 허락한 적이 있었다. 당시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를 비롯해 카림 벤제마(30), 마르셀로(30) 등 주전 멤버가 모두 출동했지만 베티스의 단단한 수비를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도 역시 어려웠다. 베티스가 호아퀸과 부데보스를 중심으로 만만치 않은 화력을 과시했다. 레알은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한 때,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경기력이 다시 살아나면서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할 수 있었다.

베티스전 최고의 수훈 선수는 단연 아센시오였다. 아센시오는 전반 11분 만에 헤더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약하게 온 공이었기 때문에 헤더의 정확도와 세기를 조절하기 힘들었지만 아센시오는 정확하게 머리를 갖다 대면서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아센시오의 활약은 계속됐다.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14분, 아센시오는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한다. 각도가 좁았기 때문에 골문 구석으로 때리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아센시오는 순간적으로 왼발을 반대쪽 각도로 돌리면서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순간적인 아센시오의 센스가 돋보였다.

최고 평점의 주인공도 역시 아센시오였다. 영국 'ESPN'은 "아센시오가 레알의 구세주다. 높은 정확도와 함께 두 골을 뽑아냈다. 바스케스처럼 활발하게 움직였고, 여기에 창의성을 더했다"며 평점 9점을 부여했다. 팀 내 최고 평점이다.

아센시오의 활약은 비단 이날 경기뿐이 아니다. 파리 생제르맹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도 아센시오가 승리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후반 34분 이스코(25)를 대신해 투입된 아센시오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면서 분위기를 레알 쪽으로 가져왔다.

결승골도 아센시오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38분 모드리치(32)의 패스를 받은 아센시오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빠른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호날두의 득점을 도왔다. 이어 후반 41분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마르셀로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두 경기 연속 만점짜리 활약을 한 셈이다.

언제나 아센시오에게 붙여진 별명은 '스페인 최고의 유망주'였다. 그러나 이제는 당당히 레알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호날두가 서서히 부활을 알리는 상황에서 아센시오의 잠재력까지 지속적으로 발휘된다면 레알은 다시 유럽 최고 수준의 팀이 될 수 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