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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Y현장] "대리만족 하길"...정려원X임창정의 풍자 코미디 '게이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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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에 현실 풍자와 웃음을 가득 담았다. 코믹 연기의 달인 임창과 정상훈, 여기에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정려원의 조합은 관객들의 웃음 '게이트'도 열까.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게이트'(감독 신재호, 제작 삼삼공구 브라더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신재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려원, 임창정, 정상훈, 이문식, 김도훈이 참석했다.

'게이트'는 금고털이단으로 뭉친 수상한 녀석들이 예상치 못한 절대 금고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타고난 설계사 백조, 기억상실증에 걸린 전직 검사, 한물간 기술자까지, 어딘가 미심쩍지만 금고 하나만큼은 잘 따는 이들이 모여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이날 연출을 맡은 신재호 감독은 "기존 케이퍼 무비 장르를 뒤숭숭한 사회상에 반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훔치더라도, 특히 '비리를 저지르는 갑들의 돈을 털어보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으로 배우들의 '호흡'을 언급했다. 신 감독은 "멀티 캐스팅이다보니 '변두리 어벤져스'와 같은 느낌이 들길 바랐다. 그 '케미'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게이트'는 임창정이 출연은 물론 제작에도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임창정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큰 사건을 맡은 검사였지만 의문의 사고로 기억을 잃은 후 바보 같은 행동을 일삼는 규철을 연기한다.

이에 그는 "시나리오를 감독님보다도 먼저 봤는데 끌렸다. 감독님의 아이디어까지 만나 더욱 재밌어졌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게 돼 좋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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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암시하듯 '게이트'에는 국정농단 사건을 떠오르게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글쎄, 최순실 이야기로 보이나"고 물으며 "나쁜 사람들의 비자금을 탈취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최순실 이야기로 보였다면 부정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너무 노골적으로 보이지 않고자 조심했다"면서 "다시는 영화를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그런 것들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이런 이야기를 감독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임창정과 함께 극을 이끄는 정려원은 '두 얼굴의 여친' 이후 '게이트'로 6년 만에 영화로 복귀했다. 억울하게 퇴직을 당한 후 함께 사는 친척 동생의 빚까지 짊어지게 된 역할로 한번 보면 절대 놓치지 않는 타고난 금고털이 설계자 소은 역을 맡았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계기로 그는 "2017년에 영화 한 편, 드라마 한 편 찍고 싶다고 소원을 빌었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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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영화는 무겁지 않고 유쾌한 블랙 코미디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게이트' 시나리오를 봤는데 '이거다' 싶었다. 위시리스트를 이룰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선택했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설명했다.

첫 악역에 도전한 정상훈도 극을 채운다. 그간 익살스러운 연기를 선보인 정상훈은 '게이트'를 통해 악독한 사채업자로 변신, 첫 악역에 도전한 것. 이날 정상훈은 "어떻게 역할을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고민 끝에 기존에 보여진 악역과는 다른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사채업자 캐릭터에 대해 "돈을 빌려주는 건 좋은 일이고, 받는 것 역시 당연한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역할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려원은 "(영화 속에) 너무 무언가 찾으려 하시지 마시고 대리만족하시면서 재밌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게이트'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게이트'는 오는 28일 관객과 만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삼삼공구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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