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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2018평창]한국 순항+일본 반전+중국 추락…아시아 3국의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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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의 윤성빈과 피겨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하뉴 유즈루, 쇼트트랙 여자 1500m 은메달리스트인 중국의 리진위. 평창·강릉 | 최승섭·박진업기자



[평창=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한·중·일 3국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동아시아 3개국의 성적표가 서로 다르다.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 성적을 위해 순항 중이고, 일본은 간판 스타들의 활약에 힘입어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중국은 4년 뒤 동계올림픽 개최국임에도 평창에서 ‘노 골드’ 수모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우선 이번 대회 개최국인 한국은 목표로 한 금메달 8개를 위해 무난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개막식 다음 날 쇼트트랙 남자 1500m 임효준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지난 16일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 17일 쇼트트랙 여자 1500m 최민정이 금메달을 따냈다. 19일까지 금3 은1 동2(9위)을 기록하고 있다. 최민정의 쇼트트랙 여자 500m 실격이나 이상화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은메달은 아쉽지만 이들 종목은 금메달 후보 종목으로 여겨지지 않았기 때문에 큰 차질을 빚진 않고 있다.

대회 후반부인 20일부터 금메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쇼트트랙 남·여 계주와 여자 1000m, 스피드스케이팅 남·여 매스스타트 등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 종목이다. 이에 더해 세계 최강 네덜란드보다 예선 기록이 좋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캐나다와 스웨덴, 영국 등 세계적인 강자들을 물리치고 있는 여자 컬링도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지난 2006 토리노 올림픽과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연달아 거둔 금메달 6개를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의 동계 강국 일본은 죽다 살아났다. 대회 초반 금메달 후보들이 줄줄이 2위에 그쳤으나 피겨 남자 싱글의 하뉴 유즈루(17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의 고다이라 나오(18일)가 이틀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어 자존심을 세웠기 때문이다. 19일까지 금2 은5 동3이 되면서 한국을 바짝 뒤쫓는 10위가 됐다. 전체 메달 수는 한국보다 더 많은데 피겨와 스노보드, 프리스타일스키, 노르딕복합, 스키점프 등 고른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하는 게 특징이다. 다만 일본은 앞으로 금메달 추가가 불투명하다. 이번 시즌 세계기록을 세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정도가 확실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중국은 그야말로 참패하고 있다. 중국은 쇼트트랙과 프리스타일스키를 양대 축으로 삼아 순위를 올렸다. 2002년부터 빠짐 없이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평창 올림픽에선 한국과 자웅을 다투던 여자 쇼트트랙이 은메달 한 개에 그치고 있고, 프리스타일스키 에어리얼에서도 남·녀 모두 구소련 국가들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그러면서 19일까지 은5 동1로 19위까지 내려앉았다. 수도 베이징이 2022년 올림픽 개최국이란 점에서 중국의 부진은 더욱 심상치 않다. 쇼트트랙 남·녀 계주와 남자 500m에서 한국을 이겨야 금메달을 건질 수 있는 상황에 몰렸다.

한국은 설상 종목에서 여전히 세계와 거리를 두고 있으나 확실한 우승 후보들이 많아 아시아의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빙상과 설상이 고루 강해 색깔에 관계 없이 메달 후보군이 많지만 금메달 전략 종목이 유럽 및 미국의 벽을 넘어야 한다는 게 문제다. 중국은 기존 강세 종목에서도 다른 나라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어 하계올림픽에서의 입지를 동계올림픽에선 굳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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