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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SS이슈]이윤택 연출 "성폭행 안했다" VS 여배우 "당했다"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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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유명 연극연출가 이윤택(67)이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성폭행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9일 서울 대학로 30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윤택 연출은 “성추행은 맞지만 성폭행은 아니다.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성폭행하지 않았다. (성폭행 주장이 나온 것은) 서로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행위는 있었지만 성폭행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와 이윤택 연출 사이에 진실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한 여배우가 찾아와 이윤택에게 “여기서 (기자들에게) 얘기할게 아니라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이윤택은 “피해를 입은 당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정말 부끄럽고 참담하다. 제 죄에 대해서 법적책임을 포함하여 그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 다시 한번 피해 당사자분들께 사죄드린다”고 사죄했다.

또한 단원들, 연극계 선후배, 관객들에게도 사과했다. 자신으로 인해 연극계 전체가 매도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전했다.

이윤택이 성추행은 인정하지만 성폭행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윤택의 성폭행을 주장한 해당 여성과 진실공방이 벌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게다가 “극단내에서 18년간 생활하면서 관습적으로 나쁜 행태를 벌였다”고 스스로 고백한 만큼 피해자가 몇명이나 더 나오게 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연극계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윤택 성희롱 사건은 지난 14일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극계 권력자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미투’(#Metoo) 운동에 동참하면서 촉발됐다.

김 대표는 연극계 원로 연출가 이윤택(67)에게 성기 주변을 안마하라고 하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또다른 피해 여성이 등장해 이윤택에게 성추행은 물론 두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확산됐다.

eggroll@sportsseoul.com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 스튜디오에서 준비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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