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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SS이슈]'황금빛 내 인생', 시청률 높아졌지만 짜증지수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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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시청률은 높아졌지만 시청자들의 짜증지수도 높아졌다.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의 이야기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황금빛 내 인생’은 전국기준 38.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7일 방송분이 기록한 34.7%보다 4.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황금빛 내 인생’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중계로 인해 평소보다 2시간 늦춰진 오후 10시에 방송됐음에도 시청률이 상승했다. 심지어 ‘황금빛 내 인생’은 동시간대 방송된 올림픽 중계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시청률은 높아졌지만 미래를 알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짜증지수와 원성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태수(천호진 분)이 위암 확진 판정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 상상암인 줄 알았지만 오진이었고 진짜 위암이었던 것이었다. 앞서 서태수의 상상암이 알려지며 시청자들은 생소한 상상암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런데 서태수의 상상암이 오진이고 실제 암인 것이 알려지며 더욱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암 뿐만 아니라 극중 재벌가의 갑질도 불편하다는 의견이다. 지난 17일 방송분에서 노양호(김병기 분)는 서태수에게 서지수(서은수 분)의 실종 사건에 대해 모든 것을 뒤집어쓰라고 말했다. 노양호는 곤란해하는 서태수에게 “당신 자식들을 짓밟겠다”며 협박을 계속했다. 결국 서태수는 무릎을 꿇었고 절절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시청자들은 애절한 부성애는 좋지만 극단적인 표현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희망을 주는 가족 드라마가 아니라 절망과 좌절을 주는 우울 드라마가 됐다”, “시청률은 높아도 막장이다”, “갈수록 드라마가 산으로 가는 듯” 등의 의견을 보였다.

‘황금빛 내 인생’은 흙수저에서 금수저로 신분 상승 기회를 맞이한 여자가 도리어 나락으로 떨어지고 좌충우돌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행복을 찾는 방법을 깨닫는 드라마라 기획 의도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47회가 진행된 현재까지 행복을 찾는 내용보다 현실에 부딪히고 슬픔에 빠지는 이야기가 주가 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서태수에게 있어서는 제목인 ‘황금빛’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흙빛’ 인생이 펼쳐지고 있다.

‘황금빛 내 인생’은 종영까지 단 5회 만이 남았다. 시청자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오리무중 전개 속에서 시청률이 높았던 막장극으로 종영할지, 혹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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