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화유기’(연출 박홍균, 김정현, 김병수/극본 홍정은, 홍미란) 16회에는 진선미(오연서 분)와 세상을 구해야 하는 손오공(이승기 분)의 가혹한 운명이 그려졌다.
손오공은 금강고 때문에 자신이 죽을까 걱정하는 진선미에게 “난 앞으로 네가 날 어떻게 죽일 수 있는지 지켜볼 거야”라며 이를 연구해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아사녀(이세영 분)와 나눠 마신 약의 기운으로 깊은 잠에 빠졌을 당시 꿈속에 나타난 묘령의 여인과 어린 아이에 대한 기억을 지우지 못했다. 급기야 백로(오연사 분)가 수렴동에 진짜 아이를 두고 가자 손오공은 자신을 부르는 계시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됐다.
진선미와 함께 백로를 찾아가기로 결심한 손오공은 그녀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자신이 태어난 마을에 가자는 손오공의 제안에 진선미는 “엄마 아빠도 죽고 마을 사람들도 많이 죽었어. 불길한 애라고 다들 무서워하고 싫어 했어”라고 어두운 기억을 털어놨다. 이에 손오공은 “알고 있어. 가서 다시 한 번 알아보자, 진선미가 정말로 불길한 아이인지”라고 용기를 줬다.
백로는 진선미에게 “당신은 절대 불길한 아이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라며 “갑자기 나타난 전염병은 순식간에 퍼졌어요. 작은 마을이라 이곳에 환자들로 넘쳐났죠. 환자 중 만삭의 산모가 있었어요. 그 산모가 들어올 때부터 나는 느꼈어요. 사람을 구할 아기가 태어날 거라는 걸”이라며 진선미의 탄생을 밝혔다. 백로는 “당신 운명은 태어나면서부터 전해져 있었던 거에요. 물론 피의 연꽃향은 수호자를 만난 뒤부터 시작됐겠죠”라고 손오공을 가리켰다.
자신의 능력을 평생 두려워하며 살아온 진선미는 이로서 걱정을 덜어낸 눈치였다. 하지만 손오공은 진선미와 함께 다녀간 후 다시 백로를 만났다. 백로는 “저도 당신처럼 이전의 삼장을 모시던 수호자입니다”라며 “곧 칼이 나타날 겁니다. 그 칼로 당신은 삼장을 찌르게 될 거에요. 내가 그랬던 것처럼”이라고 슬픈 눈빛을 나타냈다. 이어 “거대한 악귀가 나타날 겁니다, 그걸 삼장의 몸으로 받을 겁니다. 거기까지가 삼장의 소명이에요. 내려지는 칼로 당신이 악귀와 함께 그녀를 죽여서 세상을 어지럽히는 일을 막는 거에요”라고 알렸다. 얼마 뒤 삼장의 칼이 내려왔지만, 손오공은 수보리조사(성지루 분)으로부터 이를 빼돌려 숨겨버렸다. 이어 “내가 삼장을 죽여야 하는 칼은 다시 세상에 나오지 마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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