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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마르틴 두쿠르스(라트비아), 펠릭스 로흐(독일)는 지고, 에스터 레데츠카(체코), 김민석(17)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평창동계올림픽 최대의 이변을 손꼽으라면 썰매 황제들의 몰락이다. ‘루지 황제’ 펠릭스 로흐는 이번 올림픽에서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그는 지난 11일 3차 주행까지 선두를 달려 이변 없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듯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4차 주행 도중 실수를 저지르며 4위로 밀려났다. ‘마의 9번 코너’에서 뼈아픈 실수를 저지러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 역시 로흐처럼 오랫동안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2009-2010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2016년까지 황제의 자리를 차지해왔다. 평창에서 아성이 무너졌다. 자신을 롤모델로 삼고 꿈을 키운 윤성빈(20)에게 황제의 자리를 내주고 쓸쓸하게 퇴장했다. 두쿠르스는 16일 평창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4차 주행에서 합산 3분22초31을 기록, 전체 4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에도 실패했다.
‘크로스컨트리의 여왕’ 마리트 뵈르겐(노르웨이)의 별명은 ‘골드 마리트’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뵈르겐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15km 스키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여자 30km 집단 출발 프리스타일, 여자 단체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3관왕 등 역대 올림픽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따냈던 크로스컨트리의 최강자다. 뿐만 아니라 2003년부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110회 우승 등 시상대에 오른 것만 175차례나 될 정도로 적수가 없었다. 뵈르겐이 평창에선 고개를 숙였다. 15km(7.5km+7.5km) 스키애슬론 은메달에 이어 크로스컨트리 여자 10km 프리에서도 3위에 만족했다. 38세의 뵈르겐에 이어 랑힐 하가(27·노르웨이)가 새로운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쓸쓸하게 퇴장하는 왕년의 스타들 뒤에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샛별이 등장했다.
윤성빈(24), 클로이 김(18)처럼 예고된 스타들도 있었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새 얼굴들은 평창에서 작은 기적을 만들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에스터 레데츠카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특별한 금메달을 따내며 스타로 떠올랐다. 레데츠카는 알파인 스노보드 세계랭킹 1위다. 이 종목에서는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평창에서 기적을 일으켰다.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스노보드와 알파인스키에 동시 출전하는 레데츠카는 17일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슈퍼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설원 위에서 펼쳐지는 속도의 종목이라는 점에서 스노보드와 스키는 비슷하다. 그러나 장비와 기술 등 스노보드와 스키는 전혀 다르다. 레데츠카 역시 스노보드에선 뛰어난 기량을 펼쳐왔지만, 알파인 스키에선 세계랭킹 66위로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그만큼 누구도 레데츠카의 메달을 예상하지 못했다. 게다가 알파인 스키에는 미카엘라 시프린(미국) 등 쟁쟁한 우승 후보들이 즐비했기에 그를 주목하지 않았다. 예상 밖의 금메달을 목에 건 레데츠카는 24일 주종목인 알파인 스노보드에 출전한다.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동계올림픽 최초로 2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선수가 된다.
김민석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깜짝 스타가 됐다. 지난 13일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힘을 보여줬다. 17세에 불과한 김민석은 이전까지 세계무대에선 이름을 많이 알리지 못한 신예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로 스피드스케이팅의 새로운 강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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