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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평창Talk] 올림픽 기자실에선 술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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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 기자실 매점에서 판매하는 음식들. 데운 청주와 찐빵, 단팥죽, 어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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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기간 취재진이 제일 오래 머무는 공간은 어디일까요. 정답은 베뉴 미디어 센터(Venue Media Center)라고 불리는 기자실입니다. 기사를 작성해서 송고하고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하는 곳입니다. 경기장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이 곳에 설치된 TV를 통해 지켜보기도 합니다. 물론 일만 하는 건 아닙니다. 다른 나라 기자들과 정보를 교환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 역할도 합니다.

또 한 가지, VMC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은 바로 '매점'입니다. 마감시간에 쫓기거나 경기 시간이 애매할 경우엔 매점에서 끼니를 때우곤 합니다. 가격이요? 물론 저렴하진 않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면 알겠지만 밖에서 사먹는 것보단 비싼 편이죠. 그래도 검색대에서 어지간한 음식물은 반입을 금지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점을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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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 기자실 매점 판매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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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놀라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설상 경기가 있는 평창 경기장에 있는 매점의 메뉴엔 '술'도 포함돼 있다는 점입니다. 청주와 맥주인데요. 청주는 따뜻하게 데워서 판매합니다. 눈덮인 경기장에서 취재를 하다 돌아온 취재진이 몸을 녹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입니다. 매점 근무 직원에게 물었더니 유럽이나 북미 지역 기자들도 청주를 찾는다고 하더군요. 청주는 국산 제품입니다. 차례나 제사에서 많이 사용하던 'ㅂ' 제품이라 그런지 익숙한 맛이더군요. 어묵, 단팥죽, 호빵 등 따뜻한 음식들도 있습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실내에서 경기가 열리는 강릉 지역 경기장에서는 볼 수 없는 메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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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컬링센터 기자실 매점 판매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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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제외한 음료 메뉴는 동일합니다. 올림픽 파트너인 코카콜라에서 만드는 제품들입니다. 결제는? 현금과 VISA 카드만 가능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자신들의 스폰서에 절대적인 권리를 주기 때문입니다.

평창·강릉=김효경, 김지한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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