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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설 아침 차례상 앞에서 환호 … 윤성빈, 국민 향해 황금 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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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화제의 명장면들

압도적인 실력으로 ‘스켈레톤의 아이언맨’에서 ‘골든 아이언맨’으로 등극한 윤성빈(24)의 16일 설날 질주는 가족 모두를 TV 앞에 모이게 했다. 경기장에 찾아온 정치인이 아니라 온 국민을 향해 세배하는 세리모니는 설 연휴 최고의 장면으로 꼽힌다. 외국인 선수로는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2연패를 달성한 일본의 하뉴 유즈루(24)가 돋보였다.

트랙 최고 기록 또 갈아치운 윤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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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의 윤성빈이 16일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관중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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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의 윤성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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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은 스켈레톤 남자 1~4차 주행에서 합계 3분 20초 55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썰매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2위에 오른 러시아에서 온 올림픽 선수(OAR) 니키타 트레구보프(3분22초18)에 1초 63 앞선 우승이었다. 윤성빈은 16일 4차 주행에서 50초02로 전날 세웠던 트랙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국내 선발전 같았던 남자 쇼트트랙 10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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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서이라(왼쪽)가 임효준(가운데)과 황대헌(오른쪽)을 제치고 1위로 골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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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장면이지만 오래 기억에 남을 모습이다. 서이라(26·화성시청), 임효준(22·한국체대), 황대헌(19·부흥고)으로 구성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7일 1000m 준준결승에서 티보 포콩느(프랑스)와 함께 편성됐다. 준결승에는 2명만 진출할 수 있는 가운데 서이라는 마지막 바퀴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임효준은 황대헌과 결승선에서 몸이 엉켰지만 준결승에 진출했고, 황대헌은 실격을 당했다. 서이라는 준결승에 이어 결승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데뷔전 선전한 남자 아이스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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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스하키 조민호(오른쪽)가 15일 체코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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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만 있는게 아니라 우리도 있다. 바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다. 세계 21위인 한국은 올림픽 데뷔전에서 세계 6위 체코에 1-2로 아쉽게 졌다. 체코는 1998년 나가노 올림픽 금메달, 2006년 토리노 올림픽 동메달을 딴 강팀이다. 공격수 조민호(31)는 1피리어드 7분34초에 역사적인 선제골을 터트렸다. 비록 17일 스위스에 0-8로 대패했지만, 체코전은 평창 대표팀 최고의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로 평가된다.

남자 피겨의 새 역사 하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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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우승한 일본의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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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뉴 유즈루가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2연패를 달성했다. 2014년 소치 우승자인 하뉴는 17일 열린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206.17점을 받아, 총점 317.85점으로 시상대 제일 높은 자리에 올랐다. 1948년과 1952년 겨울올림픽에서 연달아 우승한 딕 버튼(미국) 이후 66년 만이다. 마지막 쿼드러플 토루프는 착지가 불안했지만, 메달의 색깔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스키·스노보드 두 종목 금메달 레데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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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가 주종목인 체코의 에스터 레데츠카. 17일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깜짝 우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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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누구도 예상 못했던 깜짝 금메달이 나왔다.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체코의 에스터 레데츠카(23)가 소치 대회 우승자 안나 파이트(오스트리아)를 0.01초 차이로 따돌린 것. 레데츠카의 금메달이 놀라운 이유는 알파인스키가 그의 주종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레데츠카는 스노보드 월드컵 평행 대회전 14차례 우승을 차지한 정상급 선수이지만, 알파인스키는 참가에만 의의를 두는 정도였다.

금메달리스트보다 더 인기 끈 통가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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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에서 웃통을 벗고 나와 화제가 됐던 통가의 피타 타우파토푸아가 16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를 완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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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에서 웃통을 벗고 나와 화제가 됐던 통가의 피타 타우파토푸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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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크로스컨트리센터 경기장에 전세계 기자가 모여 들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 119명 중 114등을 한 선수를 만나기 위해서다. 개회식을 뜨겁게 달군 ‘통가 근육남 ’피타 타우파토푸아(35). 여름올림픽 태권도 선수 출신인 타우파토푸아는 1년 반동안 스키를 배워 겨울올림픽에 도전했다. 경기를 마친 타우파토푸아는 개회식 때와 달리 옷을 입고도 오들오들 떨었다. 기자들이 “세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라고 하자 “세상에서 제일 추운 선수”라고 받아쳤다.

강병철·백수진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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