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것이 손목터널 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해 정중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신경을 누르기에 손목이 찌릿하고 저림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저녁이나 자는 동안 손 저림이 심해지는데 증상이 나타날 때 손목을 움직이거나 손을 털면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평소 가사노동이 많은 사람이나 임신이나 갑상선 불균형 등 호르몬 변화가 있는 여성에게 나타나기 쉽다.
동탄시티병원 박철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쉬면 금세 증세가 나아지기에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후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손목은 일상에서 움직일 수 밖에 없기에 적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며 “평소 손목에 통증이 있거나 저림이 심하다면 명절에 손목 사용을 최소화하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경 압박이 시작되면 손의 기능이 떨어지고 휴식을 취해도 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평소 손목 사용이 잦은 사람이나 육아를 돕는 조부모라면 연휴 때 손목 사용이 더 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목을 사용하기 전 팔을 쭉 뻗고 손가락이나 손등을 몸 쪽으로 당기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손목을 많이 사용했거나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10~15분 가량 온찜질을 하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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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많이 하는 남성들이나 중장년층은 방아쇠 수지를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통풍 등 다른 질병으로 발병하기도 하지만 반복적인 손바닥 사용이 주 원인이다. 방아쇠 수지는 손가락을 지나가는 힘줄과 그 힘줄을 감싸고 있는 관이 잘 맞지 않아서 발병한다. 손가락을 구부렸다가 펼 때 바로 펴기 어렵고 손가락이 걸리는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심한 경우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나고 신경 손상이 나타날 수도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박철 원장은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이 많거나 농사일, 주방일 등 손가락과 손바닥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움직이는 부위에 통증이 있고, 특정 손가락을 굽히고 펴는 것이 힘들다면 방아쇠 수지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라 말했다.
손을 사용하지 않으면 어느 정도 통증이 완화되지만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지속되고 괜찮아졌다가 다시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방아쇠 수지 증상이 있다면 칼로 요리하는 것을 자제하고, 장시간 운전대를 잡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수시로 휴식을 취하고 손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에 10분 정도 손목을 담그거나 고무공을 손가락 전체 끝으로 잡고 힘을 줬다 뺐다 반복하며 손목과 손가락의 긴장을 푸는 것도 도움이 된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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