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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번 주 역사 속 스포츠] 2000년 2월 13일 이봉주, 2시간7분20초 한국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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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18년전인 2000년 2월 13일 도쿄마라톤에서 2시간7분20초의 한국신기록으로 2위를 차지한 이봉주.


[이번 주 역사 속 스포츠] 2000년 2월 13일 이봉주, 2시간7분20초 한국신기록 작성

▲ 22번째 풀코스 완주서 또 한국 신기록

이봉주(1970년 10월 10일생)는 한국마라톤 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인물이다. 한국기록 보유자이자 무엇보다 무려 41차례나 폴코스(42.195km)를 완주한 꾸준함의 대명사이기 때문이다.

이봉주는 2000년 2월 13일 도쿄마라톤에서 2시간7분20초로 2위로 골인, 2년전인 1998년 4월 19일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자신이 수립했던 2시간07분44초라는 종전 한국최고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날 이봉주는 초반 10km를 29분55초에 통과하는 등 로테르담 마라톤(10km 30분 8초) 때 보다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막판 역전을 노렸으나 페트 코스게이(케냐)의 스퍼트를 막지 못해 5초차로 준우승에 그쳤다.

▲ 1990년 전국체전서 데뷔 2009년 전국체전 때까지 41차례 완주 ·보스턴, 아시안게임 2연패 등 11번 우승

이봉주는 풀코스 첫 도전이었던 1990년 10월 19일 전국체전서 2시간19분15초로 2위를 차지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2009년 10월 21일 41번째 풀코스 도전인 전국체전서 2시간15분 25초로 1위를 차지 하는 것을 끝으로 20년 마라톤 인생에 종지부를 찍었다.

41차례 중 2001년 보스턴 마라톤, 1998년과 2002아시안게임 우승 등 11번이나 정상을 밟았다.

또 1996애틀랜타 올림픽, 1998로테르담 마라톤, 2000도쿄마라톤 등 6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국 마라토너 중 41번 출전해 모두 완주한 선수는 이봉주가 처음이자 지금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세계일보

은퇴무대이자 41번째 풀코스 경기였던 2009년 10월 21일 전국체전서 1위로 골인하고 있는 이봉주.


▲ 뒤로 가는 한국 마라톤, 2017년 최고기록은 이봉주보다 6분41초나 뒤처져

이봉주는 동기이자 친구인 황영조와 더불어 한국마라톤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다.

이들이 마라톤화를 벗은 뒤 한국 마라톤은 침체의 늪에 빠졌다.

2017시즌 최고기록은 지난 3월 동아마라톤에서 유승엽이 세운 2시간14분01초로 17년전 이봉주 기록보다 무려 6분41초나 뒤진 것이다.

제2의 이봉주가 나오길 빌고 또 빌어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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