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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임효준 母 "7번의 수술, 힘들었지만 즐겁게 이겨내자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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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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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임효준은 무려 7차례나 수술을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나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임효준의 어머니 곽다연 씨는 그런 아들 앞에서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아픔을 속으로 삼켜야 했습니다.

임효준이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어제, 어머니 곽 씨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경기가 열린 강릉아이스아레나 관중석 맨 앞에서 아들의 금빛 레이스를 지켜봤다는 곽 씨는 "흥분이 가시지 않아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한참 동안 숨을 골랐습니다.

곽 씨는 "효준이가 해낼 것이란 믿음은 있었는데, 쇼트트랙은 워낙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 가슴이 터져버릴 뻔했다"고 말했습니다.

곽다연 씨가 가장 가슴을 졸인 장면은 결승선을 5바퀴 남겨뒀을 때입니다.

임효준은 상대 선수와 몸싸움하다 휘청였지만, 손으로 은반을 짚은 뒤 다시 속력을 높였습니다.

곽 씨는 "어렸을 때 효준이가 넘어져 안전 패드로 넘어간 적이 있었는데, 다시 일어나 우승한 적이 있었다"라면서 "그때가 생각나 눈물이 하염없이 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효준이만큼 많이 다치고, 아팠던 선수도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의 고통을 잘 이겨낸 아들이 고맙다"라고 말을 이었습니다.

임효준은 중학교 때 이후 오른발목 인대 파열, 오른발목 골절, 허리 골절 등 치명적인 부상을 7차례나 겪었습니다.

그때마다 곽 씨는 임효준에게 "네 실력을 믿고 다시 일어나라"라며 중심을 잡아줬습니다.

곽 씨는 '아들이 다칠 때마다 힘들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어찌 힘들지 않을 수 있었겠나"라며 "딱 하루 동안 실컷 울고 효준이에게는 웃는 얼굴을 보였다. 효준이에겐 늘 즐겁게 이겨내자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곽 씨는 마지막으로 "아직 올림픽이 끝나지 않은 만큼, 끝까지 조용하게 아들을 응원할 것"이라며 "효준이의 도전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겼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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