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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EPL POINT] '교체 0' 꿈쩍 않던 호지슨, 속 타들어가는 이청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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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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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29, 크리스탈 팰리스)이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에버턴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크리스탈 팰리스는 4경기 째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였다. 전반전 포문을 열지 못한 크리스탈 팰리스는 후반전에 오히려 상대의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후반 1분 시구르드손에게 실점했고, 후반 6분과 후반 30분 니아세와 데이비스가 각각 득점에 가세하면서 에버턴이 세 골 차로 리드를 잡은 것이다.

이날 경기서 크리스탈 팰리스는 90분 동안 총 4번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리드를 허용한 후반전에는 오히려 에버턴에 끌려가면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중계 카메라에 잡힌 팬들은 관중석에서 저마다 짙은 한숨을 내뱉고 있었다.

교체를 기대하며 몸을 풀던 이청용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이청용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볼턴 원더러스 이적을 추진했지만, 이적을 눈앞에 두고 엎어지고 말았다. 바카리 사코가 부상을 당하면서 이적을 허용했던 호지슨 감독이 돌연 입장을 바꾼 것이다.

볼턴 이적이 무산된 이청용은 지난 라운드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이청용은 경험 있는 선수다.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주저 없이 그를 기용할 것"이라며 이청용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거라고 귀띔했지만, 에버턴전에서도 이청용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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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호지슨 감독은 이날 교체카드를 단 한 장도 꺼내들지 않았다. 상대에게 끌려가는 상황에서 교체 카드로 변화를 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호지슨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의아한 대목이다.

사코에 이어 윌프레드 자하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크리스탈 팰리스. 이청용의 출전도 충분히 기대해봄직 했지만, 희생만을 강요한 희망고문이 계속되고 있다. 기약 없는 기다림에 이청용도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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