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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올림픽] '공동 성화봉송' 박종아 "생각보다 계단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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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9일 진행된 개막식 공연에서 박종아와 정수현은 120개의 계단을 올라 김연아에게 성화봉을 전했다./뉴스1 DB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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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맹선호 기자 =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주장 박종아(22)에게도 예고 없이 오르는 120개의 계단이 쉽지는 않았다.

박종아는 1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예선 스위스와의 1차전을 마친 뒤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 것에 대해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뿌듯해 했다.

박종아는 지난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개회식에 깜짝 등장했다. 박종아는 북한의 정수현과 성화봉을 맞잡고 120개의 계단을 올라 최종점화자 김연아에게 성화봉을 건넸다.

단일팀의 공격수인 박종아와 정수현은 양팀을 대표하는 아이스하키 간판 선수다. 박종아는 단일팀 주장이며 정수현은 북한의 에이스다. 이들이 함께 깜짝 주자로 나서면서 '평화'를 주제로 한 개회식의 의미가 깊어졌다.

하루가 지난 뒤 박종아는 공동봉송에 나선 것에 대해 "특별한 경험이었다. 더구나 북측 선수와 해서 더 특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북 선수의 공동 봉송도 이색적이었지만 그 과정도 특별했다. 송승환 총감독에 따르면 박종아와 정수현이 성화봉송에 나서는 것은 개막식 전날 결정됐다. 이들은 리허설도 못했다. 이들은 설명만 듣고 전세계가 지켜보는 봉송을 이어가야 했다. 더구나 계단이 무려 120개였다.

이에 박종아는 "리허설 없이 계단을 오르는 것이 힘들었다.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고 미소를 지었다.

반면 정수현은 달랐다. 성화봉송을 한 소감을 묻자 그는 "자랑스럽다. 힘든 느낌은 하나도 받지 못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한편 이날 단일팀은 스위스에게 0-8로 패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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