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단일팀 박종아 "스위스전 실망했지만 2경기 남아"

코리아팀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9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서 성화를 마지막 주자인 김연아에게전달하고 있다. 2018.02.09 .평창 | 박진업기자upandup@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박종아가 스위스전 대패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남은 2경기서 반전을 다짐한 박종아였다.

박종아는 10일 강릉 관동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스위스전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 임했다. 이 자리서 박종아는 스위스에 0-8로 패한 아쉬움과 남은 경기를 향한 마음가짐, 단일팀의 지속 문제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먼저 박종아는 단일팀의 첫 번째 올림픽 경기가 된 스위스전을 두고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호흡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돌아봤다. 문재인 대통령과 세라 머리 감독이 경기 후 무슨 얘기를 했나는 질문에는 “여러 말씀을 하셨는데 ‘잘 했고 수고했다’고 하셨다. 머리 감독님은 ‘이번 경기에선 졌지만 아직 2경기 남아있고 아직 본선 진출 경기 남았다. 남은 2경기에 집중해서 잘 준비하자’고 하셨다”고 답했다.

열광적인 응원에 긴장되지 않았나고 묻자 “경기 전에는 많은 국민들 앞에서 하는 경기라 긴장도 됐다. 응원에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에 걱정도 됐다. 경기 후에는 노력했음에도 점수차가 커서 실망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2경기가 남았다. 남은 2경기에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녀는 “사실 전지훈련을 통해 수비가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더 보완해야 한다고 느꼈다. 더 보완해서 다음 경기서 좋은 성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개회식 막바지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 것도 돌아봤다. 박종아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특별한 경험을 북한 선수와 함께 해 더 특별했다. 하지만 리허설 없이 계단에 오르는 것은 힘들었다. 계단이 생각보다 많았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박종아에게 앞으로도 단일팀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고 본다. 긍정적인 면은 우리 팀이 선수층이 얕고 경쟁구도가 아니다보니 좋은 경쟁을 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다른 측면에선 북측 선수들이 오면 한국 선수 중에 못 뛰는 선수가 생긴다. 이런 부분은 안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