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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리얼타임 평창] 환호와 탄식 교차한 스키점프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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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에는 추위에도 수 천명 경기 즐겨

[평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우와", "에이~"

10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노멀힐 개인 결선 경기가 열린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는 선수가 착지하는 순간마다 환호와 아쉬움의 탄식이 교차했다.

스키점프는 스키를 타고 35~37도의 급경사면을 활강하다 도약대에서 뛰어올라 얼마나 멀리 날아가느냐, 그리고 얼마나 안정적으로 착지하느냐를 겨루는 경기. 도약대 길이가 짧은 노멀힐과 긴 라지힐로 구분된다.

이날 경기가 열린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 노멀힐 경기장 바닥에는 K-98이라는 글자가 빨간색으로 새겨져 있다. 98m 이상 날아가면 가산점을 준다는 의미다. 레이저로 만든 초록색 선도 있다. 이전 선수들 중 최고 성적을 낸 선수의 기록을 의미하는 선이다.

선수들이 도약대에서 날아오른 후 실제 착지까지는 몇 초간 시간이 걸린다. 관중들은 그 몇 초간을 조마조마해하며 지켜보다 K-98선이나 초록색 선을 넘어서느냐 여부를 확인한 후 환호하거나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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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살을 에는듯한 추위 속에서도 수 천명의 관람객들이 운집해 스키점프의 매력을 즐겼다.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의 최다 수용인원은 8500명. 좌석 6300명에 입석 2200명 수용이 가능하다.

혹한의 추위에도 이날 스키점프 관중석에는 빈 자리보다 채워진 자리가 훨씬 많았다. 바람이 워낙 강한 탓에 서서 움직이면서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들도 많았다. 다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체감온도가 떨어지면서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지 못 하고 자리를 비우는 관중들이 다소 눈에 띄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서우가 출전했지만 1라운드에서 전체 50명 중 41위를 기록해 30명이 겨루는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최서우는 93.5m를 날았고 83.9점을 얻었다. 이틀 전 열린 예선에서 얻은 총점 94.7점보다 낮았다.

최서우는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러 이번에 6번째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최서우의 올림픽 개인전 최고 순위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거둔 34위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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