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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2018평창]정수현 "올림픽 이후에도 단일팀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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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연아가 9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서 아이스하키 정수현(왼쪽) 박종아와 성화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 2. 9. 평창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정수현이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서도 단일팀으로 나서기를 희망했다.

단일팀 정수현은 10일 강릉 관동 하키센터에서 열린 스위스와 경기를 마친 후 박종아와 함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전세계 언론이 집결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은 가운데 정수현은 강호 스위스전을 치른 소감과 한국 선수들과 의사소통 등에 대해 밝혔다.

먼저 정수현은 0-8로 완패한 스위스전을 돌아보며 “스위스 선수보다 기량이 떨어진다는 것은 알았지만 정신력에서 지고 싶지는 않았다. 졌지만 하나의 정신으로 하나의 목적을 위해 뛰었다”며 “경기장에서 정말 많은 분들에게 최고의 응원을 받았다. 경기 성과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이날 경기 한국과 북한 선수들의 호흡에 대해 “경기 전부터 두 나라 선수들의 생각은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경기서도 한 마음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결과가 안 좋았지만 감독님의 지도력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의 대화를 두고는 “바흐 위원장이 ‘경기 승패도 중요하지만 한 민족이 하나를 바라보고 달린 게 중요하다’고 하셨다”며 “비록 경기는 졌지만 이전부터 최상급 선수와 경기하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경기를 했다.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 피땀흘려 노력해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북한 지도층도 경기장을 찾은 소감과 단일팀 구성이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나는 질문에는 “최고의 영광이었다. 남북관계에 대해선 운동선수기 때문에 거기까지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처음에는 북과 남이 언어 차이가 나서 불편했다. 하지만 점점 더 나아졌다. 여기에 와서 불편한 것도 없고 특별히 놀란 것도 없다”면서 “갈라진 둘보다 합쳐진 하나가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계속 단일팀으로 하나로 합쳐서 나갔으면 좋겠다. 여러 부분에서 두 나라에 성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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