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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올림픽] '골리' 신소정의 아쉬움 "내가 더 버텼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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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골리 신소정. /뉴스1 © News1 DB


(강릉=뉴스1) 이재상 기자 = "너무 너무 아쉬워요."

올림픽 데뷔전에서 쓴 맛을 본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골리 신소정이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새러 머리 총 감독이 지휘하는 단일팀은 1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예선 1차전 스위스(세계랭킹 6위)와의 경기에서 0-8(0-3, 0-3, 0-2)로 완패했다.

이날 단일팀은 유효 슈팅 숫자에서 8-52를 기록했을 정도로 상대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신소정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소나기슛에 시달렸다. 여러 차례 일대일 찬스에서 몸을 던지는 선방쇼를 펼쳤지만 쉼 없이 쏟아지는 슈팅을 다 막아내긴 힘들었다.

신소정은 경기 후 "더 잘했어야 하는데, 더 버텼어야 하는데 너무 아쉽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신소정은 담담하게 이야기 했지만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렸다.

그는 "많은 팬들이 오시고 응원단들의 노래 소리에, 서로 대화하는데 조금 애를 먹기도 했다"며 "북한 선수와는 미리 중요한 단어 등은 이야기를 나눠서 문제가 없었다. 대통령 등 귀빈들이 오신 것도 큰 부담이 없었는데 경기 내용 자체가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역사적인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신소정은 패배 원인으로 심리적인 압박감을 꼽았다. 그는 "아무래도 더 잘하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경기 초반 상대의 공격에 몰리다 보니 힘든 경기가 됐다"고 했다.

아쉬운 패배 속에 소득도 있었다. 신소정은 "첫 올림픽을 치렀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많은 환호 속에 경기를 경험했기 때문에 다음에는 긴장감이 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단일팀은 오는 12일 스웨덴과 조별예선 2차전을 갖는다.

그는 아쉬움보다는 희망을 이야기 했다. 신소정은 "더 집중해서 반드시 나은 경기를 해야 한다. 꼭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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