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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_ 세 번째 용산 시대를 새롭게 열어가는 아모레퍼시픽 신 본사의 건강한 건축 공간(AMOREPACIFIC CORPORATION) … ‘연결(Connectivity)’이라는 개념을 통해 자연과 도시, 지역사회와 기업, 고객과 임직원 사이의 긴밀한 사회적 공존의 고리를 만들고자,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설계한 단아하면서도 절제된 건축 비례미가 돋보여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용산 한강대로 100에 기업의 구심점이 될 새로운 본사를 건립했다. 지하 7층, 지상 22층에 연면적 188,902.07m² 규모로 지어진 신 본사는 한국의 전통 건축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인 건물이다. 항공에서 조감해보면 가운데를 비워둔 반듯한 정방형 매스이지만 이내 시야를 내려 살펴보면 주변의 빌딩과 한껏 조화를 맞춰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의 설계는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맡았다. 시공은 총 공사비로 5,094억 원이 투입되었고, 현대건설이 2014년 8월부터 착공해 지난해 10월에 준공했다.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건물을 설계하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보물인 조선 백자 달항아리의 단아하면서도 절제된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다.
달항아리의 단순함에서 오는 정갈한 미학을 표현하고자 했을까. 크고 둥글며 가운데가 빈 달항아리의 모습이 전체적인 비례를 중시하고 무심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건축가는 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건물이 한국적인 미의 공간으로 표현되고자 바랐을 것이다. 이렇게 하여 탄생한 신 본사 건축은 주변의 도시 맥락과 흐름을 맞추는 동시에 단아한 흰색의 사각 매스로 더욱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신 본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매력은 건물 내부에 자리한 3개의 정원과 루프 가든을 통해 두드러진다. 내부의 5층과 11층, 17층에 5~6개 층을 비워내고 그곳에 이색적인 공중 정원을 집어넣었다. 도심 속 오피스 건물의 전형적인 업무 공간의 비율을 높이기보다는 '건물 속 정원'을 조성함으로써 7천여 명의 근무자가 자연과 좀 더 가까이 호흡하고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게 한다는 배려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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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저층부에 대형 아트리움 공간이 더해짐으로써 사용자의 배려는 공공성과 맞물리면서 더욱 충만한 기능을 얻게 된다. 1층 로비에서 전개되어 3층까지 매끄럽게 이어진 높이 15.9m의 대형 아트리움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공용 문화 공간이다. 1층 공간에는 미술관과 전시도록 라이브러리 등을 배치하여 방문객의 자유로운 문화 체험 공간으로 활용된다.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마련된 전시실에서는 다채로운 기획전이 열린다. 450석으로 꾸며진 2~3층 대강당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되어 볼만하다. 또한, 외부 고객을 위한 30여 개의 다채로운 접견실과 고객 연구 공간,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매장 등도 고객과의 소통을 취하게 된다. 2층에는 자녀가 있는 임직원들을 위해 9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내 어린이집도 있다. 노출콘크리트로 표현된 아트리움의 자연스러운 질감은 이러한 아모레퍼시픽의 공익적인 문화 소통 공간의 분위기를 돋우어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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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부터는 직원들을 위한 복지와 사무 공간으로 구성된다. 5층은 800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직원식당과 카페, 피트니스센터/GX룸, 휴게실, 힐링존(마사지룸) 등 복지 전용 공간으로 꾸며졌다. 6층부터 21층까지는 업무 공간이 자리하며 직원들 간의 열린 소통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적이다. 더욱 많은 직원끼리 충분히 교류할 수 있도록 수평적이면서 효율적인 사무 공간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무실의 칸막이를 없앴고 오픈형 데스크를 설치했다. 여기에 상하층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내부 계단도 마련되어 동선의 효율성을 높였다. 회의실은 모두 투명한 유리벽으로 꾸며져 업무의 투명성을 높여준다. 업무의 성격, 개인의 필요에 따라 업무 공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환경을 제공한 점도 신선하다. 개인 업무 공간 외에 각각의 구성원 간에 협업을 위해 공용 공간 역시 늘렸고, 필요시 집중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1인용 워크 포커스 공간도 마련됐다. 3개 정원으로 향한 열린 공간과 ㄷ자 모양으로 배치되고 자연채광을 최적화한 업무 공간, 가구 배치, 외부 조도에 따라 자동 센서로 조정되는 내부 조명 등은 건강한 사무 환경에 일조한다. >>Architect_ David Chipperfield, 자료_ 아모레퍼시픽그룹,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제공, 기사 출처_ AN News(ANN News Center)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Vivian AN)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제공_ 에이앤뉴스그룹(ANN 건축디자인신문사, 에이앤뉴스/ 에이앤프레스_건설지, 건설백서 전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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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1953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킹스턴 예술대학과 영국 건축협회 건축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리처드 로저스, 노먼 포스터 등 영국의 유명 건축사무소에서 실무 경력을 쌓았다. 1985년 데이비드 치퍼필드 건축사무소(David Chipperfield Architects)를 세운 후 지난 30년간 전 세계를 무대로 문화, 주거, 상업 시설 및 인테리어, 제품 디자인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지금까지 100여 건의 건축 상을 수상하며 동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가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독일 마르바흐 암 네카 지역의 현대문학박물관 설계로 2007년 건축디자인계의 아카데미 상이라 불리는 '스털링 상(Stirling Prize)'을 수상했다. 또한, 2010년 영국과 독일에서의 건축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부여 받았으며, 2011년 한 해에만 영국왕립건축협회(RIBA)의 '로열 골드 메달(Royal Gold Medal)', 유럽연합(EU)에서 우수한 현대 건축 작품에 수여하는 '미스 반 데어 로에 어워드(Mies van der Rohe Award)'를 수상했다. 건축가는 현재 런던, 베를린, 밀라노, 상하이 등 세계 경제 및 문화의 중심 도시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스톡홀름의 노벨 센터를 비롯해 뉴욕, 런던, 취리히 등 세계 곳곳에서 30여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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