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ST이슈] 서지현 검사 성추행 폭로 파문, 김어준 응원부터 청와대 청원까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 성추행을 폭로하면서 응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프로그램 '뉴스룸'에서는 창원지방검찰청통영지청 서지현 검사가 출연해 "2010년경, 한 장례식장에서 당시 법무부에 근무 중인 안 모 검찰 간부가 바로 옆자리에 앉아서 허리를 감싸 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위를 상당 시간 동안 했다. 바로 옆자리에 법무부 장관 등 여러 사람들이 함께 있었지만 누구 하나 말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지현 검사는 또 "성추행, 성희롱뿐만 아니라 사실은 검사 간의 성폭행도 이뤄진 적이 있다. 그러나 전부 비밀리에 덮었다. (해당 사건은) 피해자가 있고, 함부로 얘기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김어준은 30일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역사적 이정표 같은 인터뷰였다. 굉장히 힘든 인터뷰로 인해 같은 처지에 있는 여성들에게 위로와 격려, 용기를 줬다"면서 "더 적극적인 폭로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하비 웨인스턴에게 당했던 배우 알리샤 밀라노의 폭로로 시작해 미투 해시태그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우리나라는 조용했는데 공개했을 때 피해가 두려웠을 것"이라며 "서지현 검사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지현 검사 옆에 서려고 몇번을 썼다가 지우고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 페북창 열어 가득 메우고도 핸드폰 노트페이지에 다시 옮겨다 놓고 아직도 망설인다. 사실은 #MeToo 변호사였을 때도 못했던 일. 국회의원이면서도 망설이는 일. 그러나 #미투(MeToo). 그리고 #위드유(WithYou)"라고 밝혔다.

'미투 운동'이란 성추행·성폭력 피해자들이 소셜미디어에 자신도 성추행·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알리며 범죄 사실을 고발하는 캠페인이다.

표창원 의원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상관에게 성폭행 당한 여군은 자살했고 그 아버지가 진실을 밝혀냈다. 서지현 검사의 용기가 더 많은 피해자에게 용기를 줄 것"이라며 "어떤 조직이든 자유롭지 못하다. 권력으로 약자를 유린한 범죄, 부끄러운 것은 가해자, 당당해야 할 사람은 피해자 #metoo 동참하시는 분들을 응원한다"고 적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에 대한 공정한 조사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자는 "'뉴스룸'에서 서지현 검사가 고백한 성추행 피해 사실에 대해 국민들이 공감할 수준의 공정성이 확보된 철저한 조사를 바랍니다"라고 촉구한 뒤 "이 과정에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처벌이 내려져야 할 것이며, 이번 일을 계기로 검찰 조직 내 유사한 사건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철저히 조사하여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주기를 청원합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파문이 확산되자 대검창청 감찰본부는 게시글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윤혜영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