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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서지현 검사 "안태근이 성추행하고 최교일 검찰국장이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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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검찰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서지현 검사가 출연해 2010년 서울 북부지검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에 대해 고백했다.

서 검사는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을 고민했다"면서도 "주변에서 피해자가 직접 이야기를 해야 진실성에 무게를 줄 수 있다고 해서 용기를 냈다"고 뉴스룸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서 검사는 29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 검사는 이 글에서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태근 검사가 공공연한 곳에서 강제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속청 간부들을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가 됐지만 안 검사로부터는 어떠한 연락과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오히려 2014년 사무감사에서 다수의 지적과 함께 검찰총장 경고를 받았고, 2015년에는 원치 않는 지방 발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서 검사는 인사 발령의 배후에는 안태근 검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성추행 사실을 당시 검찰국장이었던 최교일 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앞장서 덮었다고 강조했다.

서 검사는 글 말미에 '#Metoo(미투)'와 '# 검찰인사제도', '#검찰 내 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도 함께 달았다.

‘나도 당한 적이 있다’는 의미의 ‘미투 캠페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폭력을 고발하는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검 감찰본부(정병하 본부장)는 "게시글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비위자가 확인될 경우 응분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팀 hms@segye.com

사진=JTBC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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