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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성희롱 논란’ 케이시 애플렉, 아카데미 시상 불참…"`미투` 캠페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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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케이시 애플렉. 사진l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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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수아 인턴기자]

할리우드 배우 케이시 애플렉이 성희롱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불참한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케이시 애플렉 홍보담당자는 그가 오는 3월 4일 열리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케이시 애플렉은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로 지난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은 수상자. 시상식 전통에 따라 그는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AP는 애플렉의 아카데미 시상식 불참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의 결과로 설명했다. 최근 할리우드에는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캠페인이 한창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 할리우드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규탄이 도화선이 된 캠페인으로, 하비 와인스타인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수많은 여배우와 여직원에 성추행과 성폭행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나며 본격화됐다.

케이시 애플렉은 2010년 모큐멘터리 ‘아임 스틸 히어’ 제작 현장에서 2명의 여성 스태프를 성희롱했다는 혐의로 고소당했다. 당시 고소는 합의로 마무리 됐으나 애플렉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성희롱 의혹을 일으킨 그가 상을 받는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영화 ‘룸’으로 2016년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브리 라슨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케이시 애플렉이 수상할 때에 박수도 치지 않고 무표정한 표정을 보여 시선을 끈 바 있다. 브리 라슨은 ‘룸’ 출연 이후 성폭력 피해자와 여성 인권을 위해 활발히 활동해왔다.

케이시 애플렉은 1995년 영화 ‘투 다이 포’로 데뷔한 배우. 이후 영화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 ‘인터스텔라’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

410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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