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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아프간 안전한가'…독일서 아프간 난민추방 지속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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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우리는 난민입니다. 보호가 필요합니다", "아프가니스탄에는 탈레반이 곳곳에 있습니다. 추방은 죽음입니다. 아프간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난민을 환영합니다".

독일 매체 슈피겔 온라인은 23일 저녁(현지시간) 뒤셀도르프 공항에서 추방되는 난민을 태운 여객기가 출발하기에 앞서 수백 명의 추방 반대 시위대가 이와 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든 채 집회를 열었다고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제이주기구(IOM) 소식통을 인용해 난민 19명이 탑승한 비행기가 아프간 현지 시각으로 24일 오전 카불 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아프간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난민 추방 반대 시위 [AFP=연합뉴스]



이번 추방은 2016년 12월이래 아홉 번째다. 이에 앞서 여덟 차례 동안 독일 전역에서 이렇게 추방된 난민은 155명이다.

뒤셀도르프 난민운동단체 '스테이' 소속 올리퍼 온가로 씨는 "아프간의 (불안한) 안전상황을 고려할 때 추방은 국제법에 저촉된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 언급을 옮기면서 작년 한 해 동안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만 적어도 20차례 대형 공격이 일어나 500명 넘게 사망했다고 소개하고 지난 21일 있었던 호텔 총격ㆍ인질극 테러도 적시했다. 이 테러로 숨진 이들 중에는 독일인 1명도 있었다.

독일 난민구호단체 '프로 아질'은 "아프간에선 매주 수십 명이 죽어 나가는데도 추방이 지속되고 있다"며 연방정부의 태도를 비난했고, 클라우디아 로트 녹색당 의원도 아프간의 불안정을 무시하는 연방정부의 태도는 "한마디로 끔찍하다"고 가세했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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