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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타이브레이크 놓치지 않은 집중력…호주오픈 4강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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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정현이 24일(한국시간) 호주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과 경기를 치르고 있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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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정현(22·세계랭킹 58위·한국체대)이 승부처마다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그랜드슬램 대회 4강까지 올랐다.

정현은 2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세트스코어 3-0(6-4 7-6 6-3)으로 완파했다.

이날 정현은 2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고전을 펼쳤다. 하지만 막판까지 흔들림 없는 스트로크로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2세트를 가져가면서 승기를 잡은 정현은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타이브레이크는 경기가 무한정 길어지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생긴 경기단축시스템이다. 게임스코어 6-6 동률을 이룰 경우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한다. 7포인트를 먼저 따내는 선수가 해당 세트를 가져간다.

여섯 게임을 따내며 승리까지 눈앞에 뒀기에 타이브레이크에서 세트를 내주면 그만큼 타격도 크다.

정현은 이번 호주오픈에서 현재까지 총 5경기를 치렀다. 기권승을 거뒀던 1회전을 제외하고 매 경기 타이브레이크가 나왔다.

다닐 메드베데프(53위·러시아)와의 2회전에서는 1세트부터 혈전을 벌였다. 정현은 타이브레이크에서 7-4로 이기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메드베데프는 급격히 흔들렸다. 정현은 2, 3세트를 연이어 게임스코어 6-1로 잡아내며 가볍게 승리했다.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와의 3회전에서도 접전은 있었다. 첫 세트를 내주고 시작한 정현은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냈다. 이를 바탕으로 5세트 승부로 끌고 갔다. 체력적으로도 흔들린 즈베레프는 마지막 5세트에서 무너졌다. 5세트는 정현의 6-0 승리, 16강 진출자도 정현이었다.

정현은 강호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상대로도 승부처에서 밀리지 않았다. 1, 3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접전이 연달아 나왔다. 그러나 모두 승리를 따낸 정현의 세트스코어 3-0 완승이었다.

이번 8강전도 마찬가지였다. 정현은 혈투가 벌어진 2세트를 제압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고 4강에도 오를 수 있었다.

5번의 타이브레이크에서 모두 승리한 정현의 집중력. 한국인 첫 메이저대회 4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쓸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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