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인스타그램 캡처 |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의 ‘우상’,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가 이번에는 정현의 열렬한 팬이 됐다.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현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조코비치는 한때 세계랭킹 1위였고 특히 2016년에는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절대강자’로 통했다. 그는 22일 랭킹 58위에 불과한 차세대 주자 정현과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4회전(16강)에서 만나 0-3(6-7<4-7> 5-7 6-7<3-7>)으로 완패했다. 자존심이 구겨질법도 하지만 그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정현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사진과 더불어 “믿을 수 없는 퍼포먼스였다. 계속해서 분발하라. 호주오픈을 가져라”는 격려 메시지를 남겼다. 인스타그램에도 정현과 다정한 포즈로 이야기하는 사진과 함께 “축하한다. 정현은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고 이길 자격이 충분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조코비치는 첫 마디로 “정현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정말 놀라웠다”며 “예전보다 크게 성장했다. 승리할 자격이 충분하다”면서 “어려운 공을 받아도 샷을 날린다. 벽같이 느껴졌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육체적으로 성장했다. 정신적으로도 지난 시간 동안 큰 경기를 통해 성장한 게 보인다. 오늘 정현은 약점이 아니라 장점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길 빈다”는 덕담도 잊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2년전 이 대회 1회전에서 정현과 만나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정현에 대한 조코비치의 애정은 평소 자신을 우상이라며 존경심을 보여줬던 것에 대한 화답이라고 할 수 있다. 정현은 승리 직후 온코트 인터뷰에서도 영어로 조코비치를 아이돌 즉, 우상이라고 표현했고, 날카로운 앵글 샷의 비결을 묻는 아나운서의 질문에 “어렸을 적 조코비치를 보고 따라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에 조코비치는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선수다. 정현은 톱10에 들어갈 자질을 지녔다”면서 “얼마나 성장할지는 그에게 달렸다.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우상’ 조코비치의 열렬한 응원은 24일 8강전을 앞둔 정현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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