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RWA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2018년 지원금을 대폭 삭감함에 따라 팔레스타인 난민에 대한 교육, 보건의료 등 필수적 지원을 제공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수백만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절망적인 인도적 위기에 처했다"고 호소하고 소셜미디어 해시태그를 통해 이번 모금운동의 모토인 '#DignityIsPriceless(존엄은 소중하다)'와 '#FundUNRWA'를 널리 전파해줄 것을 요청했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난민기구 사무실 |
미국 국무부는 지난 16일 UNRWA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이 UNRWA에 지원할 예정이었던 1억2천500만 달러(약 1천331억 원) 가운데 6천500만 달러(약 692억 원)를 집행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미국은 UNRWA의 최대 후원국으로, 이 기구 예산의 거의 30%에 이르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더는 평화를 이야기할 의사가 없는 팔레스타인에 우리가 왜 이런 막대한 금액을 줘야 하나"라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원조중단을 시사한 바 있다.
UNRWA는 1949년에 설립돼 현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 강 서안,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등에 흩어져 사는 500만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에게 보건, 교육 등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 이후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미국의 이 같은 입장 표명 이후 아랍 지역이 크게 반발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에서 폭력 시위가 벌어져 지금까지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songbs@yna.co.kr
(평창동계올림픽 주관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구축한 평창뉴스서비스네트워크(PNN) 가입사의 콘텐츠를 인용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