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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평창 G-18]바흐 위원장 “올림픽은 언제나 다리를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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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반도 선언문’ 발표

“단일팀은 화합의 힘 상징”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의 밝은 미래를 열고 세계를 희망의 잔치로 초대하길 바랍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던진 메시지는 간결하고 분명했다. 올림픽정신 아래 남북한이 하나가 돼 인류 평화의 새 지평을 열어달라는 것이다.

바흐 위원장은 20일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서 ‘올림픽 한반도 선언문’을 발표한 뒤 폐회사를 통해 남북한 및 각 국제경기연맹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남북한 합의가 갖는 의미와 희망, 개인적 소회 등을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우선 “오늘은 올림픽정신이 남북한을 하나로 모은 위대한 이정표와 같은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불과 몇주 전만 해도 이 같은 합의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현실을 잊지 말자”며 “올림픽정신 속에 합의를 위해 노력한 남북한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가 4년 전부터 쏟아온 노력의 결실임을 밝힌 바흐 위원장은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한이 통일기(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는 장면은 전 세계에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며 “나 또한 과거 분단됐던 나라(독일) 출신으로서 각별한 열망과 감정으로 그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대해서는 “올림픽 스포츠가 가진 화합의 힘을 보여주는 위대한 상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폐회사 말미에 올림픽정신을 부연하며 ‘평화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강조했다. “올림픽은 언제나 다리를 놓는다. 결코 장벽을 세우는 일이 없다. 올림픽정신은 존경, 대화, 이해에 관한 것이다. 2018 평창 올림픽이 한반도의 밝은 미래를 열고 세계를 희망의 잔치로 초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수들에 대한 기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은 인류가 평화, 존중, 화합 속에서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것이 평창에서부터 세계로 울려퍼질 올림픽 메시지”라고 마무리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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