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베테랑으로 팀에서 필요한 역할 해줄 것"
정성훈의 해태 시절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광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7시즌 KBO리그 통합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2연패를 향해 순조로운 발걸음을 이어갔다.
에이스 양현종(30), 주장 김주찬(37)과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마친 뒤 예상대로 내야수 정성훈(38) 영입까지 마쳤다.
KIA 구단은 18일 "정성훈과 연봉 1억원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1999년 해태에 입단해 2003년 현대 유니콘스로 트레이드돼 구단을 떠났던 정성훈은 15년 만에 친정에 돌아왔다.
김기태(49) KIA 감독은 영입 발표 직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정성훈 선수의 기량은 여전히 경쟁력 있다. 베테랑으로 팀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계현(54) KIA 단장 역시 "15일께 김기태 감독님께서 '정성훈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내부 검토 결과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고, 오늘 아침 구단 사무실에서 사인했다"고 설명했다.
야구계에서는 일찌감치 정성훈의 유력 행선지로 KIA를 꼽았다.
KIA 구단과 김기태 감독, 조계현 단장 모두가 정성훈과 실타래처럼 인연이 엮였기 때문이다.
정성훈은 현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해태에서 뛴 선수다. 2017시즌 함께 활약한 '해태 동지' 이호준과 강영식은 이미 은퇴했고, 김경언은 한화로부터 방출된 이후 팀을 찾지 못했다.
김 감독은 LG 감독으로 재임할 당시 정성훈을 신임해 붙박이 주전으로 썼다.
조 단장 역시 LG에서 수석코치로 정성훈과 인연을 맺었다. 현역 선수로는 함께 뛰지 못했지만, 조 단장은 해태의 전성기를 이끈 전설 가운데 한 명이다.
그러나 조 단장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인연 등은) 영입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구단은 선수의 현재 가치를 판단해 영입해야 한다. 내부 회의 결과 정성훈은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수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차례 밝힌 것처럼 구단에서는 양현종과 김주찬 계약이 최우선이었다. 김주찬 계약(16일)이 마무리된 이후에야 정성훈 영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정성훈의 스프링캠프 참가 등 향후 계획은 미정이다.
단장의 역할은 선수 영입까지다. 이후 훈련과 경기 출전 등은 감독의 영역이다.
조 단장은 "김기태 감독님이 잘 쓰실 것이라고 본다. (경기 출전이나 활약 등은) 아무래도 다다익선"이라며 웃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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