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8 (화)

[초점]신태용 감독, 박주호·홍정호 제외···기준은 '현시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울산 현대 박주호


뉴시스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 귀국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터키 안탈리아에서 하는 축구대표팀 전지훈련은 새 얼굴 찾기의 성격이 강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공식 일정이 아닌 탓에 유럽과 중동리그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24명 중 절반 가량이 주축 멤버라고 보기 어려운 이들로 채워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박주호(울산현대)와 홍정호(전북현대)를 제외한 것은 의구심을 품을 수 있는 대목이다. 5대 빅리그 중 하나로 통하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하던 두 선수는 지난 1년 간 소속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박주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쟁쟁한 스쿼드에 밀려 2군 멤버로 떨어졌고, 중국리그로 떠난 홍정호도 아시아쿼터제 폐지와 맞물려 자리를 잃었다.

이들은 월드컵 진출이라는 꿈을 위해 올 겨울 K리그행을 선택했다. 맘만 먹으면 충분히 차출이 가능했지만 신태용 감독은 끝내 배제했다. 신 감독은 15일 두 선수의 이야기가 나오자 "분명 좋은 선수다. 내가 (대표팀) 코치 때 함께 있었다"고 답했다.

이름값보다는 현 컨디션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신 감독은 분데스리가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과거의 영광이 아닌 소속팀에서 입지를 굳히지 못한 최근 1년 간의 상황에 주목했다.

신 감독은 "1년 정도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가 팀을 옮겼다고 대표팀에 뽑히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름 하나로, 팀을 옮겼다고 대표팀에 뽑힐 것이라는 생각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들의 월드컵행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다. 신 감독은 "K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뽑을 수도 있다. 열심히 하면 자연스레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며 자물쇠를 걸지는 않았다.

신 감독의 발언은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잘하면 언제든지 뽑을 수 있다' 정도로 요약된다. 비단 두 선수에게만 해당되는 메시지가 아니다.

신 감독은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코칭스태프가 K리그 경기 날마다 발품을 팔아 보러 갈 것이다. 좋은 선수가 튀어나올 수도 있고, 부상과 컨디션 저하가 올 수 있기에 언제든지 문은 열려있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명성에 연연해하지 않고 정도를 걷고 있다.

hjkwon@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