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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프로축구 경기위원장 오른 '붕대투혼' 최진철 "새로운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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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감독에서 연맹 분과위원장으로 변신…"많이 배우겠다"

연합뉴스

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에 오른 왕년의 축구 스타 최진철 전 포항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경기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두려움 반, 설렘 반'이라는 게 지금의 솔직한 심정이다. 프로축구 K리그가 축구팬의 사랑을 받는 박진감 넘치는 리그가 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신화의 주역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선 '붕대투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최진철(47) 전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15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새 경기위원장에 선임된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최진철 신임 위원장은 조긍연 전 위원장이 전북 현대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던 경기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행정 경험이 많지 않은 최진철 신임 위원장으로서는 경기위원장이 다소 낯선 자리다.

그는 "전임 지도자를 맡았을 때 6개월은 지나야 적응할 수 있다는 말이 있었는데, K리그 전체의 경기 흐름을 파악해야 하는 경기위원장은 1년은 걸려야 할 것 같다"면서 "일단 개막 이전까지 업무를 파악하며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위원장 제안을 받고 고민 끝에 수락했다.

행정 경험이 거의 없는 데다 중책을 맡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사실 (프로팀) 지도자의 욕심이 없었던 게 아니지만 프로연맹에서 새로운 경험은 제3자의 입장에서 볼 수 있고, 내 자신의 현장 경험을 접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많이 배운다는 자세로 일을 해나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1996년 전북에서 프로에 입문한 그는 2007년 은퇴할 때까지 K리그 통산 241경기에 출전했고, 국가대표로 A매치 65경기에 참가한 수비수 출신이다.

2009년 강원FC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4년 16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맡아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2015년 11월 포항 감독에 선임됐지만 2016년 시즌이 진행 중이던 그해 9월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나설 올림픽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그는 "어떤 연령이든 대표팀 감독은 항상 무거운 자리라는 걸 알고 있다"면서 "경기위원장 역시 리그 전체 경기 운영을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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