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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3연승 뒤 2연패' 최두호, 멀어진 타이틀 도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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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스티븐스에게 2라운드 TKO패

연합뉴스

최두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7·부산팀매드)가 UFC에서 첫 연패에 빠져 사실상 타이틀을 향한 꿈에서 멀어졌다.

UFC 페더급 랭킹 13위인 최두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스콧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24' 메인이벤트에서 랭킹 9위 제러미 스티븐스(32·미국)에게 2라운드 2분 36초 만에 TKO패했다.

최두호는 UFC 진출 후 3연승을 달리다 2016년 12월 컵 스완슨에게 첫 패배를 당한 데 이어 2연패에 빠졌다.

최두호의 강점은 정확한 원투 펀치다. 최두호는 왼손 잽에 이은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UFC 첫 3경기에서 모두 1라운드 KO승을 따내며 주가를 높였다.

하지만 가드가 약하고, 원투 펀치 외에는 다른 무기가 없다는 것이 약점이었다.

최두호는 이날 스티븐스를 맞아 달라진 전략을 선보였다. 최두호는 1라운드에서 스티븐스에게 로킥을 집중적으로 구사했다.

스티븐스의 강점인 로킥을 역으로 이용한 전략이었다.

최두호는 로킥에 이은 원투 펀치, 니킥으로 스티븐스와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는 데 성공했다.

최두호는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프런트 킥을 스티븐스의 안면에 정확하게 꽂아넣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종합격투기에서 40전 26승 14패의 전적을 쌓은 강자인 스티븐스는 노련했다.

스티븐스는 최두호가 프런트 킥 성공의 여세를 몰아서 접근전을 펼치자 타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스티븐스의 펀치가 가드가 허술한 최두호의 안면에 연이어 적중했다. 수세에 몰린 최두호는 스티븐스의 왼손 훅에 그대로 쓰러졌다.

스티븐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힘이 실린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두호는 이날 스티븐스에게 승리했다면 페더급 랭킹 10위 안에 진입하는 것은 물론 타이틀 도전권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두호는 이날 패배로 타이틀 도전 기회에서 멀어졌다. 경기 내용에서도 이렇다 할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2016년 12월 스완슨과 경기에서 비록 패배했지만 2016년 올해의 UFC 경기로 선정되며 주가를 높였던 상황과는 완전히 다르다.

최두호는 올해까지만 UFC에서 활약한 뒤 입대할 예정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날 패배는 최두호에게 너무나 뼈아팠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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