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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Y터뷰] 감정의 변화…윤하 "공감으로 치유되는 앨범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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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하(30)가 자신을 되돌아 보는 음악으로 돌아왔다.

윤하는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정규 앨범 'Rescue' 발매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윤하는 2012년 7월 발매한 정규 4집 '슈퍼소닉' 이후 약 5년 5개월 만에 이번 신보를 발표했다.

먼저 윤하는 "이번 앨범은 시행착오가 많은 작업이었다. 스스로 무엇을 하면 좋을 지 고민을 많이 했다. 많은 작업자들을 만나며 나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고 또 그들을 만나며 어딘가에 갖혀있던 나를 구조하게 됐다"면서 "현 시대에는 조금 무거운 앨범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라고 앨범을 소개했다.

이날 윤하는 그간 자신이 겪었던 힘들었던 감정과 어려웠던 시절들을 마구 쏟아냈다. 윤하는 "잠시 깊은 암흑기가 있었다. 모든 게 재미없다고 생각이 드는 시절이 있었다. 내 음악이 항상 다른걸 보여주는 편이었는데 그게 대중에겐 새로워 보일 수 있으나 난 힘들었다.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윤종신의 '월간 윤종신'같은 앨범을 고려한다고도 했다.

평소 별다른 취미를 갖지 않고 집에만 머무른다는 윤하. 윤하는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고 했다. 또 그런 좋은 기운들을 이번 앨범으로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 수록곡들 또한 기존 윤하와의 색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들려줬다. 윤하는 "음악 취향이 바뀌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이런 음악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또 없었던 자신감도 생겼다"며 "내 음악에 대해 좀 지쳤었던거 같았고 음악 만들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데 잘 열리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많이 떨쳐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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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윤하의 신곡은 지난달 27일 발매됐고 꽤나 시간이 흐른 현 시점이다. 윤하는 "원래 내가 순위가 잘 나오는 캐릭터는 아니다. 하지만 스트리밍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원래 나는 곡을 콘서트에 맞춰 작업하는 스타일이다. 젊은 친구들도 많이 들어주는 거 같아 대학가에서 활동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여러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히트곡들을 뽑아낸 윤하다. 윤하는 "새 앨범이 나온 자체가 내게 큰 힘이다. 하지만 과거 히트곡들에 대한 부담이 큰 건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그것을 넘어설 수 있을까 생각한다"면서 "과연 그때 좋았던 기억을 추억하는 건지 정말 그 음악이 나와 잘 맞아서 아쉬워하는 건지 이런저런 많은 생각들을 한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많은 시도를 했던 윤하에게서 느껴지는 딜레마였다.

이어 윤하는 "지금의 나는 순간 순간 느끼는걸 일기장처럼 이야기하며 발매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윤하는 주변 사람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듯 했다. 윤하는 "주변사람들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지만 결국 힘든 나를 구할 수 있는 건 나뿐이었다. 아무도 날 구해줄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주변인들과 어울리며 나를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었던 시기였다"라고 했다.

음악적으로도 욕심이 생겼다. 윤하는 "사실 나는 음악적으로 대중에게 좌지우지 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니즈(Needs)를 알고 싶긴 하다. 그래야 서로 즐거운 콘텐츠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이처럼 윤하는 이번 앨범을 통해 다방면에서 여러가지를 얻었다. 윤하는 "과거에는 아무 생각 없이 억울함만 가득 차 있었고 그 분노를 표출할 곳이 없었다. 직업 성격을 잘 인식도 못했는데 이제는 음악으로써 내 기분을 표출하고 또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는 창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전 앨범과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전 앨범이 사운드적으로 밴드 사운드 기반이었다면 이번에는 1대1 느낌으로 미니멀해진 음악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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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는 이번 앨범을 두고 "외롭거나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들으셨으면 좋겠다. 부정적이고 암울한 가사들이 많긴 한데 궁극적으로 하고픈말은 그렇게 느끼는 게 너만이 아니야라며 위로를 전달하고 싶었다. 공감하면서 일어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앨범 목표와 동시에 30대로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윤하는 "좋은 짝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윤하는 "목관리는 꾸준하게 하고 있다. 제일 중요한 건 기분 관리다. 예민한 편이라 어떻게 하면 업텐션을 유지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음악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다. 디제잉이든 연기든 다시 해보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다 해보려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실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는 뜻을 가진 이번 앨범 'RescuE'는 올해 서른 살이 된 윤하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함과 동시에 리스너들에게는 새로운 빛을 준다는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다.

이날 윤하는 30대에 접어든 것을 언급하며 "좋은 짝을 만나고 싶은 게 현재 목표다. 그거 하나만 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하의 기존 음악적 색깔뿐만 아니라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그루비룸(GroovyRoom)의 트렌디함을 더한 음악까지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앨범은 식케이, pH-1, BOYCOLD, 브라더수, 챈슬러, DAVII 등 가요계 핫한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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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C9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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