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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차범근·전소미·서장훈 … 평창 성화로 뜨거워진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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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착 74일 만에 상암동 입성

제임스 최 주한 호주 대사도 참여

300명 출연 어가행렬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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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들. 성화봉을 들고 슛 포즈를 선보인 차범근 전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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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겨울올림픽 성화가 서울을 환히 비췄다. 13~14일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 성화 봉송 행사에선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봉송 주자로 나섰다.

지난해 11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성화는 74일 만인 13일 서울에 도착했다. 올림픽 성화가 서울을 누빈 건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첫날, 성화는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매직스페이스를 출발해 종로~동대문~용산 등을 거쳐 광화문까지 23.4㎞를 달렸다. 특히 저녁 7시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어가행렬 봉송에는 시민 1만여명이 몰렸다. 14일엔 동대문~성동 지역 등을 23.2㎞를 거쳐 잠실종합운동장 호돌이광장에 성화가 안치됐다.

유명인사들은 특별한 인연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봉송에 나섰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서울 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전유상(세일중)·송한록(포항제철중) 등 ‘차범근축구상’ 수상자 6명과 불꽃을 옮겼다. 차 전 감독은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청소년들이 올림픽을 통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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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서 봉송자로 참여한 중앙일보 스포츠부 김지한 기자. [사진 평창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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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스타’ 출신 방송인 서장훈 씨는 스포츠 관련 분야를 통해 꿈을 키우는 여학생 4명과 함께 광화문 인근에서 성화를 봉송했다. 그 밖에 재일동포 축구선수 정대세, 체조 국가대표 양학선, 이상민 프로농구 서울 삼성 감독 등이 성화 봉송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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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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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I.O.I 출신 전소미와 몬스타엑스 멤버들이 많은 응원 속에 성화 봉송에 나섰고,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다니엘 린데만(독일)·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크리스티안 부르고스(멕시코) 등도 성화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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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왼쪽) 한진그룹 회장은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함께 봉송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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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유치위원장과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남다른 감회 속에 성화 봉송에 참여했다. 조 회장은 어가행렬 직전 서울 세종대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으로부터 성화를 전달받았다. 조 회장은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 유치위원장을 맡았던 자부심도 느낀다”고 말했다.

어가행렬 성화 봉송도 눈길을 끌었다. 300여 명이 출연한 어가행렬은 ‘세종실록 오례의’를 근거로 재구성됐다. 이홍배 황실문화원 종친회 이사장이 봉송 주자로 나섰고, 취타대와 전통 복식 차림의 행렬단이 어가를 호위했다. 어가행렬 후에는 올림픽 3회 연속 사격 금메달의 진종오, 한국 썰매의 선구자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 드론레이싱 챔피언 김민찬 군 등이 성화봉을 이어받았다.

14일엔 제임스 최 주한 호주 대사가 성화를 들고 율곡로를 달렸다. 지난해 11월 중앙서울마라톤에서 서브 3(2시간58분39초)를 달성할 만큼, 남다른 운동 실력을 자랑하던 최 대사는 “봉송 구간이 200m로 짧았지만, 거리에 나온 시민들의 응원을 받고 달리니까 행복했다. 평창올림픽이 한국을 더 알리는 올림픽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 다문화 가족인 패션모델 한현민 등도 둘째 날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섰다.

성화 봉송은 16일까지 서울을 돌고, 경기 북부를 거쳐 21일 강원도에 입성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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