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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무패 복서' 메이웨더, '미투 캠페인' 질문에 보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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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전설의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의 인터뷰 태도가 화제다.


메이웨더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메이웨더 복싱+피트니스 VR(가상현실) 프로그램' 출시 언론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맨즈 헬스' 리포터는 "많은 남성들에게 묻고 있다. '미투 캠페인'이 확산되는 가운데 2018년 남성들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다고 보는가"라고 질문했다.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캠페인'은 지난해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배우들의 잇따른 폭로로 시작됐다. 이는 지난 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 풍경도 바꿔놓았다. 성폭력과 성차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안젤리나 졸리, 엠마 스톤 등 많은 배우들이 검은 옷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캠페인이 점점 확산하고 있는 만큼 '맨즈 헬스' 리포터는 메이웨더에게 관련 질문을 건넸지만, 'TMZ'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질문을 들은 메이웨더는 이해하지 못한 채 엉뚱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누군가가 '난 롤스 로이스를 갖고 있어'라고 한다면, 난 '나도(me too)'라고 한다"고 말했다.


리포터는 이해를 돕기 위해 '미투 캠페인'을 설명했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메이웨더는 "글쎄, 난 모르겠다. 나의 '미투 캠페인'은 누군가가 뭔가를 소유하고 있다고 할 때 '나도 갖고 있어(me too)'라고 답하는 것"이라며 "누군가가 10억 달러가 있다고 말한다면, 나 역시 그렇다고 말 할 거다"라고 동문서답을 내놨다.


총 자산 규모가 1조가 넘을 정도로 '거물급' 스포츠 스타인 메이웨더이기에 할 수 있는 대답이긴 하다.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스포츠 스타며 메이웨더의 별명은 '머니'로 그의 남다른 돈 자랑은 SNS는 물론 언론에서까지 항상 화제가 됐다. 그러나 '미투 캠페인'의 요지는 명백히 달랐다.


어떻게든 질문에 대한 답을 얻어내기 위해 리포터는 고군분투했고, 직접적인 질문 끝에 메이웨더는 "누구든 불편한 자리에 있다면 이야기해야 한다"며 "성희롱은 정말 하나도 멋있지 않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메이웨더는 최근 본인의 공식 브랜드 TMT 산하 음악 레이블 TMT MUSIC을 알리기 위해 첫 내한을 결정했다. 27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힙합 뮤지션 릴 웨인, 릴 제임스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메이웨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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