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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아이유가 '대상 수상소감'서 조심스럽게 꺼낸 종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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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JTBC 골든디스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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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린 골든디스크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은 아이유에게 돌아갔다. 아이유는 지난 한 해 자신이 직접 작사해 많은 사랑을 받은 '밤편지'로 골든디스크 음원 부문에서 대상을 탄 최초의 여자 솔로 가수가 됐다.

아이유는 밤편지에 대해 "3월에 나왔는데 봄·여름·가을·겨울 꾸준히 사랑해주신 여러분 감사드린다"며 "데모 받았을 때부터 가사 쓰고 작업 하는 내내 행운처럼 느껴졌는데 끝까지 저에게 행운이 되어준 것 같아서 밤편지라는 곡 자체에게도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또, 밤편지의 작곡가, 아이유 팀, 연주자, 뮤직비디오 감독 등 관계자들과 아이유의 팬클럽 '유애나'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아이유는 잠시 숨을 고르며 "더, 더 해도 돼요?"라고 물었다. 그리고 수상 소감을 더 해도 된다는 말에 지난 달 먼저 세상을 떠난 종현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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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는 "어, 사실, 사실 아직, 아직 좀 많이 슬픕니다. 사람으로서도 친구로서도 뮤지션으로서도 소중했던 한 분을 먼저 미리먼 곳에 보내드리고

그 분이 그렇게 간 이유를 아주 모를 것 같지 않아서 아직 많이 슬프고 미안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 뿐 아니라 다들 슬프실 것 같은데 다들 일상이 너무 바쁘고, 한달 후·1년 후를 고민하고 계획하느라 충분히 슬퍼하고 충분히 보내줄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여기서도 멈칫하며 "더, 더해도 되나요?"라며 그동안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을 꺼냈다. 아이유는 "기쁘면 기쁘고 슬플 때 슬프고 배고프면 기운 없고,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당연해졌으면 좋겠다"며 "아티스트가 사람들을 위로 하는 일인 만큼 그렇게 하지 못하는데 프로의식도 좋지만 사람으로서 자신을 돌보고 아겼으면 좋겠다. 내색하지 않다가 병드는 일이 진심으로 진심으로 없었으면 좋겠다. 수상하신 분들 오늘 하루 동안은 마음 껏 즐겁게 보내고 축하하다가 모두 잘 잤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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