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7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출처= AF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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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민영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의 해체를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 참석해 “UNRWA는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를 영구적으로 만드는 조직”이라며 “UNRWA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올린 트위터 게시물을 언급하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UNRWA를 강하게 비판한 것에 완전히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에 “팔레스타인에 연간 수억달러씩 지불하나 감사나 존경을 받지 못한다. 더는 평화를 이야기할 의사가 없는 팔레스타인에 우리가 왜 막대한 미래 지불액을 줘야 하나”라는 글을 올리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원조 중단을 시사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유엔난민기구가 세계 난민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말하며, 70년 전 팔레스타인 난민을 위해 설립된 UNRWA의 존재 가치를 폄하했다. 그는 “UNRWA 자금을 점진적으로 유엔난민기구로 옮길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난민기구는 명확한 기준으로 실제 난민을 지원하기 때문에 UNRWA의 ‘허위 난민’ 지원보다 낫다”고 말하며 UNRWA가 허위 난민 지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를 두고 같은 날 UNRWA의 대변인 크리스 구네스는 성명을 발표해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을 전면 반박했다.
성명은 UNRW의 권한이 “인도주의 및 인간 개발 임무에 광범위하고 강력한 지지를 보내는 유엔 총회에 의해 부여받았고 동시에 필수적인 평화와 보안에 공헌하고있다”며 “중동 지역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 사회와 협력하고있다”고 밝혔다.
또한 “난민 위기가 영속된다는 것은 당사자들이 문제를 다루지 못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유엔 결의안과 국제법에 근거한 평화 회담의 맥락에서 분쟁 당사국들이 해결해야 하며 국제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UNRWA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위한 끊임없는 해결책이 발견될 때까지 계속 헌신할 권한을 UN총회로부터 부여받았다”고 밝혀 UNRWA는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해체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은 2016년 기준 UNRWA에 약 3억7000만 달러(약 3946억 원)의 원조를 약속한 최대 지원 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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