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이 정한 '세계 평화의 날'이기도 한 1일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신년 미사에서 이민자들과 난민들의 평화를 향한 희망을 짓눌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이 정한 '세계 평화의 날'이자 신년인 1일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강론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교황은 이날 강론에서 미사에 모인 4만 명의 신자들에게 "모두가 누릴 권리가 있는 평화를 위해 상당 수 사람들은 길고 위험한 여정에 기꺼이 목숨을 건 채 부담과 고통을 감내한다"며 "부디 이들이 가슴에 품고 있는 희망과 평화를 향한 기대를 억누르지 말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이어 "난민과 이민자를 포함한 모든 이들이 평화로운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민간 단체, 교육 기관, 교회 관계자 등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지난 달 24일 성탄 전야 미사에서도 이민자들의 여정을 만삭의 마리아가 남편 요셉과 함께 베들레헴으로 떠나 아기 예수를 낳을 곳을 찾아 헤맨 것에 비유하며 이민자들을 포용할 것을 촉구하는 등 즉위 초부터 이민자와 난민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호소해 왔다.
교황은 작년 11월 미리 발표한 '세계 평화의 날' 메시지에서는 이민자들을 공포를 조장하는 데 이용하는 정치인들은 폭력과 인종주의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교황은 아울러 이날 강론에서 시시한 소비지상주의, 장황한 광고, 공허한 잡담 등 무익한 삶의 짐에 잠식당하지 않고 우리의 자유를 지키려면 날마다 침묵의 순간을 가짐으로써 스스로의 영혼을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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