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태운 소형 선박서…"사인 규명 위해 부검"
'난민 꼬마 아일란을 기억하며' 교황 유엔기구에 조각 기증 |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에게해를 통한 유럽행 난민이 크게 줄었지만 위험한 뱃길에서 목숨을 잃은 난민 아기의 소식이 또 전해졌다.
터키 이즈미르주(州) 디킬리 구역 근해를 항해하다 해안경비대에 적발된 소형 선박에서 18개월 젖먹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숨진 아기의 신원은 레완 하순이라는 이름의 남자 아기로 파악됐다.
터키 해경에 따르면 선박에는 난민 또는 불법 이민자 총 76명이 타고 있었다.
74명은 시리아인이며 2명은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으로 각각 확인됐다.
해경은 숨진 유아의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에게해 바위섬에 고립된 난민·이민자를 구조하는 터키 해경 헬기 |
하순이 발견된 디킬리는 2년전 난민 아기 아일란 쿠르디가 떠밀려온 보드룸에서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340㎞ 더 올라간 지점이다.
이날 디킬리에서는 출항 직전의 난민 또는 불법 이민자 65명도 경찰부대에 붙잡혔다.
유럽연합(EU)과 터키의 난민송환협정 이후 '에게해 루트'로 유럽에 유입하는 난민 수는 전체적으로 크게 줄었으나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고 소규모로 유지되고 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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