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24일 지중해 난민 구조에 참여하고 있는 이탈리아 해군 함정 에트나호에 탑승해 "난민 밀입국 업자와 테러리즘에 대처하기 위해 이라크 주둔 병력 일부를 니제르로 이동 배치하는 계획을 마련, 의회 승인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
젠틸로니 총리는 이라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격퇴된 만큼 이라크에 현재 주둔 중인 이탈리아 병력을 감축하는 대신, 이 인원을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에 배치할 여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젠틸로니 총리는 "우리는 이제 사헬 지역에서 인신 매매와 테러리즘의 위협에 관심과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며 "이런 일환으로 이라크에 주둔 중인 이탈리아 병력의 일부가 향후 몇 개월 내로 니제르에 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젠틸로니 총리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병력이 니제르로 이동할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일간 일 파토 쿼티디아노는 니제르로 파병되는 병력이 최소 470명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탈리아가 니제르에 파병하는 병력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주도로 지난 10월 창설된 아프리카 연합군(G5 사헬 연합군)의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랑스 정부는 사하라사막 남쪽 사헬 지대가 테러 조직의 온상으로 유럽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고 부르키나파소, 차드, 말리, 모리타니, 니제르 등 5개국이 참여한 G5 사헬 연합군 창설을 밀어붙였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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