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아로니아·양파 … 겨울건강 맡겨줘!

찬바람 불면 혈관수축, 뇌졸중·심장질환 위험

찜·날 것으로 자주 먹어야

혈액순환 도움주는 ‘톱8 식품’

우리 몸은 수많은 혈관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만큼 혈액의 원활한 순환은 신체기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그래서 의학 전문가들은 ‘혈관이 막히면 건강도 막힌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 체온이 떨어지면서 혈관이 수축하게 됩니다. 이는 혈액 순환을 방해해 각 조직으로 산소와 영양성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세포에서 만들어진 노폐물 역시 제대로 제거되지 않겠죠. 겨울철 건강관리에서 혈액순환이 가장 우선시되는 이유입니다.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면 예상대로 여러 질병이 유발됩니다. 흔히 손발이 저리거나 붓고, 어깨가 결리거나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게는 뇌졸중, 심장질환의 위험까지 증가됩니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질환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 혈액순환 장애가 나타나기 쉽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하려면 우선 식습관 조절이 필요합니다. 기름진 고기 등 동물성 지방이나 트랜스지방이 높은 인스턴트식품 섭취를 줄여야 하는데요. 혈중 콜레스테롤과 지방, 포도당이 혈액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가장 좋은 식품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신선한 과일과 채소, 해조류, 통곡물 등 식물성 식품들입니다. 조리법 역시 튀김,볶음 보다는 찜이나 날 것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식품들을 자주 먹으면 더욱 좋겠죠. 찬바람 부는 겨울철, 당신이 눈여겨봐야 할 8가지 식품을 소개합니다.

01. 고구마

고구마 말랭이 등 간편한 간식으로 고구마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는데요. 고구마는 풍부한 식이섬유를 가지고 있어 혈압을 낮춰주고 혈관을 강화하는 데 좋습니다. 또한 고구마의 칼륨 성분은 혈액 내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켜 혈압을 낮추기 때문에 고혈압 등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02. 아로니아

아로니아는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과일입니다. 안토시아닌은 노화를 방지해줄 뿐 아니라 지방질을 흡수하고 혈관 속 피를 맑게 하는데요.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안토시아닌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베리는 아로니아입니다. 아로니아의 안토시아닌 함량은 100ｇ당 1480㎎로, 포도의 70배, 크렌베리의 10배, 블루베리의 4배에 달합니다.

03. 양파

양파는 혈액순환에 좋은 대표 식품입니다. 양파 속 알릴디설파이드라는 성분은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고, 사이클로알릴은 혈전을 녹여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도록 돕습니다. 또한 콜레스테롤을 분해해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팩틴 성분도 있습니다.

04. 아몬드

견과류 역시 빠질수 없는 식품입니다. 특히 하루 한줌의 아몬드 섭취는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여러 있는데요. 이는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인 저밀도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기 때문입니다.

05. 홍삼

홍삼은 겨울철 면역력 증가와 혈액순환을 위해 많이 섭취하는 식품입니다. 홍삼에는 진세노사이드라는 사포닌 함유량이 일반 인삼보다 많이 들어 있는데요, 이러한 성분이 기초 대사량을 늘려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홍삼이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이라는 사실은 이화여대 정익모 교수의 임상시험 등 여러 실험을 통해 입증됐습니다.

06. 미역

해조류 역시 혈액순환에 좋은 식품입니다. 특히 미역은 혈액 순환을 돕고 피를 맑게 하는 역할을 해 산모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건강식이죠. 또한 칼슘이나 철분과 같은 영양 보충에도 좋습니다.

07. 단호박

부기 제거에 좋은 단호박은 혈액순환을 돕는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혈전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는 베타카로틴도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08. 비트

슈퍼푸드로 잘 알려진 비트는 혈압을 낮춰주고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도움을 줍니다. 철분과 섬유소질,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에 혈관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고 기름진 음식으로 높아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