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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 카페24 대표 "돈버는 구조 정착…주식 꼭 사세요"

머니투데이 김도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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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 카페24 대표 "돈버는 구조 정착…주식 꼭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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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 테슬라요건 1호로 코스닥 상장 앞둬…"카페24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초연결사회 최고의 투자기회"]

'테슬라요건' 1호 기업 카페24에 대한 시장 평가는 극과 극이다. 카카오와 같은 확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이라는 호평에서부터 온라인쇼핑몰을 대상으로 수수료 장사를 하는 중소 인터넷 회사라는 의구심까지. 엇갈리는 평가 속에 카페24는 테슬라요건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첫 관문인 예비심사를 최근 통과했다.

테슬라 요건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인정될 경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성공 사례를 참고해 도입됐다.

이재석 카페24 대표. /사진제공=카페24

이재석 카페24 대표. /사진제공=카페24

18일 서울 신대방동 카페24 본사에서 만난 이재석 대표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에 대해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소회를 털어놨다. 반면 카페24의 기업가치와 관련한 시장 일각의 걱정에 대해선 "카페24가 목표로 하는 가치는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더 높은 곳에 있다"고 강조했다.

카페24가 제시한 희망공모가 밴드는 한 주당 4만3000~5만7000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3811억~5052억원이다. 지난해까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기업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면 다소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이라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투자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이라며 "1999년 회사 설립 뒤 지금까지 플랫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느라 적자가 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카페24의 비전이 크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 더 오랜 기간 확신을 갖고 착실하게 투자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카페24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섰다고 자평했다. 그는 "카페24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 개설에서부터 디자인, 번역, 결제, 물류, 컨택센터 등 모든 사안을 세계 고객에게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다"며 "번역을 비롯한 각 항목 하나하나마다 카페24의 오랜 노하우가 반영돼 다른 기업이 따라오지 못할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만난 일본 기업 중 한 곳은 카페24의 플랫폼에 반해 일본 버전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해왔다"며 "따라할 생각은 못하고 꼭 함께 하자고해 관련 작업을 준비 중인데 내년에는 카페24 플랫폼의 일본 버전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카페24가 돈을 못 버는 기업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카페24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고객들의 쇼핑몰 거래금액과 수익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이익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3분기까지 4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앞으로 흑자가 꾸준히 이어질 뿐 아니라 그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내년에는 26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더 가파르게 진행될 '초연결사회'를 맞아 카페24 플랫폼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자랑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경제활동은 갈수록 비대면접촉을 통한 온라인 기반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카페24는 창의력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장벽 없이 전 세계와 소통하며 제대로 사업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고,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더 많은 고객이 카페24의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에는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밟게 될 텐데, 회사 설립 이후 20년 가까이 카페24에 투자해서 돈 못 번 사람은 한 명도 없다"며 "자녀에게 상속할 만한 주식을 찾는 사람이나 남에게 꼭 한 번 자랑하고 싶은 투자 경험을 갖고 싶은 사람이라면 카페24 주식을 강추한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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