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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평창 개인출전 러시아선수 줄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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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과 관련한 선수들 정보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종목별 국제경기연맹(IF)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금지 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는 러시아 선수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평창동계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기를 원하는 '깨끗한 러시아 선수'의 수는 더 줄어들 수도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15일(한국시간) WADA 정보조사팀이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회의에서 10월 입수한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 모스크바 실험실의 자료를 IOC, 스키·바이애슬론 IF와 공유했다고 전했다.

WADA는 모스크바 연구소의 정보관리시스템(LIMS)에서 확보한 증거가 가치 있는 새로운 정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LIMS에는 2012년 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모든 러시아 선수의 도핑 결과가 담겨 있다. 또 "LIMS, 진술서, 전문가 법적 소견서, 그리고 LIMS 자료에 첨부된 여러 자료에 등장한 러시아 선수들의 이름과 경기력 향상 물질을 올림픽 관계자들에게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귄터 융어 WADA 정보조사팀장은 "이미 종결된 사안도 다시 조사할 수 있고, 새로운 조사에 착수해 몇몇 러시아 선수를 징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사이드더게임즈'는 해당 자료에 러시아 선수 약 1만명의 약물 테스트 결과가 있으며 WADA는 이 중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엘리트 선수 약 300명의 정보를 IOC와 IF에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새로운 도핑 명단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하나. 평창 동계올림픽 개인 자격 출전을 원하는 러시아 선수들이 더욱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나라 전체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 허용 여부를 결정하는 건 IOC이나 선수 개개인의 국제대회 출전을 결정하는 권한은 IF에 있다. 결국 제공된 자료를 통해 종목별 IF가 도핑 규정을 어긴 러시아 선수를 자체 징계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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