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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Y기획] 알아두면 쓸모있는 '신과함께' 잡학사전 #저승탐험 #연기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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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속 뗏목 CG에 실망하긴 이르다. 알면 알수록 더 잘 보이는 영화, '신과함께'다.

올겨울 극장가 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 영화 '신과함께-죄와벌'(이하 '신과함께', 감독 김용화,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미 알려졌다시피 '신과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영화화했다. 팬들의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컸던 작품이다.

지난 12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신과함께'는 국내 판타지모험 장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형 사후 세계관에 감독의 상상력이 더해져 지금껏 본적 없는 저승세계가 열렸다. 할리우드식 히어로물이 다소 지겨운 관객에게 차사가 이끄는 저승세계는 신선한 모험으로 다가온다.

많은 어드벤처 작품이 그렇듯 '신과함께' 역시 알수록 더 보이고 파낼수록 흥미롭다. 알아두면 더 재밌게 즐길 '신과함께' 속 3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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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승만큼이나 정교하고 화려한 저승세계
'신과함께'에서 저승은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등 7개의 죄목을 심판하는 7개의 지옥으로 그려졌다. 여기에 불, 물, 철, 얼음, 거울, 중력, 모래 등 7개의 자연의 물성이 연결돼 낯선 듯 낯설지 않은 세계를 완성했다. 또한 이승에서의 업보에 따라 '지옥의 순서는 염라대왕이 직접 정한다'는 설정이 흥미를 자극한다.

극중 가장 먼저 등장하는 살인지옥은 변성대왕이 다스리는 곳으로 살인을 했거나 직간접적으로 그 원인을 제공한 자를 심판하는 곳이다. 죄인은 불 구덩이에 넣어지는 화탕형을 받는다.

무위도식하며 인생을 허비한 자도 심판 대상이 된다. 바로 나태지옥에서다. 사람 얼굴의 형상을 한 인면어가 들끓는 삼도천을 건너야 도달할 수 이 곳. 죄인은 회전하는 봉을 피해 평생 달려야 하는 형벌에 처해진다. 초강대왕이 다스린다.

생전에 했던 거짓을 심판하는 지옥도 있다. 태산대왕이 있는 거짓지옥은 칼날로 이뤄진 검수림을 지나야 도달할 수 있다. 검수림의 나무들은 잘못 만지면 망자의 몸 구석구석을 도려낸다.

정의롭지 못한 자를 심판하는 불의지옥과 자신을 믿어 준 타인의 믿음을 저버린 자를 심판하는 배신지옥, 그리고 폭력을 가한 자를 심판하는 폭력지옥도 있다. 각각 오관대왕 송제대왕 진광대왕이 다스린다.

마지막은 염라대왕과 만나는 천륜지옥이다. 부모와 자식 간에 벌어진 죄를 심판하는데 죄인으로 판명된 자는 모래로 이뤄진 '천고사막'의 모래에 파묻히는 형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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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정재, 김해숙, 이경영, 김하늘, 유준상까지… 연기神 한 자리에
화려한 까메오 군단은 '신과함께' 속 빠트릴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저승세계만큼이나 그 곳을관장하는 인물의 등장에 눈이 번쩍 뜨인다. 이들은 특별출연이라는 말처럼 분량은 짧지만 특별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저승 세계의 왕, 염라대왕 역의 이정재는 긴 머리와 함께 눈빛만으로도 상대에게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특히 배신지옥을 관장하는 송제대왕 역의 김하늘은 1초 등장에도 아름다운 미모를 한껏 뽐낸다.

이밖에도 나태지옥의 초강대왕 역의 김해숙, 불의 지옥의 오관대왕 이경영, 폭력지옥의 진광대왕 장광을 비롯해 거짓지옥의 태산대왕 김수안이 등장해 저승세계를 꽉 채운다. 재판 속 판관 역을 맡은 오달수, 임원희는 보는 것만으로도 맛깔 나는 연기로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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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업경을 보여라"… 알수록 신비한 용어
판타지 세계로 입성하는 마지막 단계는 그 세계에서 통용되는 언어를 이해하는 일이다. 영화가 저승의 세계를 무대로 하는 만큼 이를 지칭하는 생경한 어휘가 등장하는 바. 모르면 낯설지만 알면 영화적 재미를 극대화할 용어 몇 가지를 설명한다.

◇ 차사: 임금이 중요한 임무를 위하여 파견하던 임시 벼슬. 또는 그런 벼슬아치.
- 배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가 망자를 인도하는 저승세계 속 3명의 차사를 연기했다.

◇ 귀인: 명부에 없는 억울한 죽음을 당해 천수를 누리지 못했거나 항상 남을 도우며 정의로운 삶을 살았던 망자
- 배우 차태현이 19년만에 나타난 망자 김자홍을 연기했다.

◇ 초군문: 저승의 입구
- 망자가 된 자홍은 3차사와 함께 초군문을 지나 본격 저승세계로 입성한다.

◇ 적패지: 저승으로 데려갈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붉은 천으로 만들어진 문서
- 적패지가 있어야 차사와 함께 저승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 업경: 저승의 길 어귀에 있는 거울. 죽은 이가 생전에 지은 착한 일, 악한 일의 행업이 나타남.
- 업경을 통해 재판관들은 이승에서의 김자홍의 삶을 들여다보고 죄를 판단한다.

◇ 원귀: 원통하게 죽어 한을 품고 있는 귀신
- 자홍의 동생 수홍은 억울하게 죽어 원귀가 된다.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일들이 결말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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