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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POP초점]"논란 가사 수정"…방탄소년단, 혐오 논란에 진화해가는 아이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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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본사 DB


[헤럴드POP=박서현기자]아이돌계가 여성혐오 논란에 점점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쵝근 가사 논란에 휩싸였던 방탄소년단이 지난 8일부터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3 더 윙스투어 파이널'에서 논란 노래의 가삿말을 바꿔 부르며 논란에 대한 직접 피드백을 했다.

슈가는 BTS Cypher Pt. 2:TRIPTYCH의 논란 가사 'heyXX 쪽팔린 줄 알어'에서 'hey XX'부분을 빼고 '쪽팔린 줄 알어 XX야'로 수정했고, RM은‘BTS Cypher PT.3: KILLER'의 가사 중 '남자는 담배, 여자는 바람피울 때'를 '누구는 담배, 누구는 바람피울 때'로 고쳐 불렀다. 지난 2016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여혐 논란에 관한 공식입장 이후로 직접적인 피드백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사 논란 이후, 페미니스트 관련 책을 읽고 컴백 전 여성학 교수 등 전문가를 찾아가 첨삭을 받는다고 알려진 리더 RM은 이날 "노래 일부 가사를 바꿔 불렀는데 이유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대해 "'사이퍼 3'같은 경우 가사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고, 당연히 바꿔야한다고 생각해 바꿔 불렀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또한 방탄소년단 이외에도 여성혐오 논란에 적극 피드백에 나선 가수들이 있다.

빅스 라비는 첫 번째 솔로 앨범 [R.EAL1ZE]의 타이틀곡 'BOMB'의 뮤비로 여성혐오 및 상품화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이에 라비는 팬 및 대중들의 피드백요구로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사과를 하고 논란 부분의 뮤직비디오를 수정했다.

라비와 마찬가지고 블락비 피오도 첫 번째 솔로 싱글 'man'z night'의 논란에 즉각 답했다. 타이틀 곡의 티저가 공개 되고 여성들의 모습이 성상품화 된 것 같다는 의견이 빗발치자, 소속사는 티저를 수정하며 빠른 피드백을 보였다.

과거부터 연예계의 여성혐오 논란은 쭉 이어져 왔지만 시대가 변하고 여성혐오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아이돌계도 전과는 다르게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예민하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는 것은 잘한 일이라고 칭찬하기보단 당연한 일이라고 여겨야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이런 변화의 바람이 반가울 수 밖에 없는건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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