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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영화 '1급기밀'은 역설적으로 모두 알아야할 기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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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선 감독 유작 다음달 개봉…김상경·김옥빈 주연

연합뉴스

'1급기밀'
[리틀빅픽쳐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감독님이 이 자리에 계시면 너무 좋겠지만, 오히려 지금은 감독님 생각을 많이 안 하려고 노력합니다. 감독님이 곁에 계시다고 생각하는 게 도리 같습니다."

배우 김상경은 11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1급기밀' 제작보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년 1월 개봉하는 '1급기밀'은 지난해 12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고 홍기선 감독의 유작이다. 김옥빈은 지난해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홍기선 감독의 별세가)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1급기밀'은 최근 몇 년간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방위산업 비리를 정면으로 다룬다. 2002년 조주형 공군 대령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 2009년 김영수 해군 소령의 군납비리 폭로 등 군 내부고발 실화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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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기밀'
[리틀빅픽쳐스 제공]



비전향 장기수 김선명의 삶을 스크린에 옮긴 '선택'(2003), 사건 재수사와 진범 패터슨의 송환·처벌을 이끌어 낸 '이태원 살인사건'(2009)에 이은 홍기선 감독의 사회고발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홍기선 감독이 별세한 이후 동료들이 후반 작업을 마쳤다.

영화는 전투기 부품공급 업체 선정을 둘러싼 비리와 이어진 전투기 추락사고를 둘러싸고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과 은폐하려는 세력의 싸움을 그렸다. 김상경이 군 기밀을 폭로하기로 결심한 국방부 항공부품구매과장 박대익 중령, 김옥빈이 탐사보도 전문기자 김정숙 역을 맡았다.

김상경은 "'1급기밀'은 역설적으로 모두가 알아야 할 기밀"이라며 "대단히 정치적인 요소가 있는 영화가 아니라 이순신 장군 때부터 오랫동안 있었던 군납비리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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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기밀'
[리틀빅픽쳐스 제공]



김옥빈은 용산참사를 다룬 '소수의견'(2013)에 이어 사회성 짙은 영화에서 기자 역할을 맡았다. 김영수 소령의 폭로를 보도한 최승호 현 MBC 사장을 만나 사건 경과와 기자 세계에 대해 들으며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한다.

김옥빈은 영화 속 김정숙에 대해 "'소수의견'의 기자가 조금 더 성장했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터뜨릴 줄 아는 끈기와 책임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택이 아빠' 최무성이 군 권력의 핵심인물 천장군을 연기했다. 최귀화는 천장군의 오른팔 남선호 대령으로 분해 '택시운전사'에 이어 악역을 맡았다. 김병철·신승환·정일우도 출연한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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