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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SPO 뷰] '이니에스타 없는' 플랫 4-4-2, 바르사의 고민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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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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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바르셀로나가 비야레알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포메이션이 경기의 모든 걸 말하진 않지만, 때론 모든 걸 반영하기도 한다.

바르사는 11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스페인 비야레알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17-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비야레알과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고전했지만, 후반 2골을 넣어 어렵게 승점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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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가 4-4-2 포메이션을 택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다쳐 임시방편으로 선택했다. 좌측면부터 데니스 수아레스, 파울리뉴, 세르히오 부스케츠, 이반 라키티치가 평평한 2선을 구성했다. 최전방엔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투톱이 선발로 뛰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사 감독은 이번 시즌 종종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앞선 4-4-2와 달랐던 건 파울리뉴, 부스케츠, 라키티치 출전은 동일했지만, 이니에스타 대신 데니스가 출전했다는 점이다.

이니에스타는 중앙 미드필더지만, 발베르데식 4-4-2 측면에서도 창조성을 발휘했다. 메시와 함께 패턴 플레이도 가능하고, 후방에서 볼을 소유하고 상대 진영으로 킬패스도 능하다. 이니에스타가 부재하면서 이 자리에 들어간 데니스의 롤이 애매했다.

레알 마드리드만 보더라도,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이스코가 모두 킬패스가 가능한 선수들이다. 세 선수 중 한 명이 결장하면 경기력에 영향을 있지만, 그래도 대체할 선수가 있다. 바르사는 그렇지 못하다. 전진성의 파울리뉴, 볼배급의 부스케츠, 활동량의 라키티치는 플레이메이커로 뛸 수 없다. 이니에스타가 빠지면 그만큼 메시의 짐이 더 커진다.

비야레알과 경기는 메시가 홀로 많은 것을 하려 했고, 동일하게 4-4-2로 나선 비야레알의 미드필더를 상대로 미드필더에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전진 패스가 자주 끊겼다. 메시를 향한 패스를 비야레알 수비가 인식하고 차단했다.

후반 데니스를 빼고 파코 알카세르를 투입한 것이 오히려 경기력이 나아지는 계기가 됐다. 파코가 최전방에서 버텨주면서, 패스할 기점이 생겼다. 메시도 경기 중 많이 내려오고, 수아레스도 버티기보다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공격수 스타일이기 때문에 파코의 존재가 바르사의 공격 시 더 나은 옵션은 제공했다.

파코가 들어오고 선제골이 터진 건 발베르데 감독이 이니에스타 없은 플랫 4-4-2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한다. 수아레스의 선제골도 메시와 파코, 수아레스 세 명의 콤비가 만들었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크랙으로 활약했던 네이마르가 떠났다. 네이마르를 대신해야 할 우스만 뎀벨레는 장기부상 이후 1월 복귀가 유력하다. 뎀벨레가 복귀하면, 바르사는 다시 4-3-3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남겨두고 있다.

이니에스타 없는 플랫 4-4-2는 바르사의 여전한 고민이다. 이니에스타의 장기적인 대체 선수를 찾는 것도 시급하고, 뎀벨레가 스쿼드에 합류한 플랜A를 짜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 12월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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