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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젊어진 롯데 마운드? 송승준 손승락 베테랑 버팀목도 튼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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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이 역투하고 있다. 2017. 9. 5.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롯데 마운드가 젊어졌다. 박세웅(22), 박진형(23), 김원중(24) 등 젊은 투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젊어진 마운드의 이면에는 베테랑 투수 송승준(37), 손승락(37·이상 롯데) 등이 있다. 올해 다시 일어선 송승준과 손승락은 “2018년에도!”를 합창하고 있다.

올시즌 롯데는 젊은 투수들의 도약에서 희망을 봤다. 박세웅은 프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박진형은 첫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김원중도 데뷔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시즌을 소화했다. 그동안 롯데 마운드는 노장들에 의존해왔지만 비로소 만개한 유망주 투수들의 활약에 미소지었다. 올해 활약한 젊은 투수들은 “송승준, 손승락 선배를 보면서 많이 배운다”고 입을 모았다.

송승준은 지난해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이 이어져 10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2007년 롯데에서 국내 무대에 데뷔한 이래 매 시즌 20경기 이상 출전해오던 송승준에게 너무나 낯선 시즌이었다. 시즌 성적도 1승2패, 방어율 8.71로 부진했다. 하지만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11승(5패)을 기록하며 4년 만에 다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104승을 거두며 종전 최다였던 손민한(은퇴)의 103승을 넘어 팀 역대 최다승 기록도 새로 썼다. 송승준은 “항상 팀을 위해 던진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해 부진에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올해 조금은 내 몫을 한 것 같아 다행이다. 내년을 위해 준비도 더 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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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손승락이 8일 사직 구장에서 진행된 ‘2017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NC와의 1차전에서 2-2로 맞선 9회 등판해 역투하고있다. 2017.10.08. 사직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손승락 역시 지난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48경기에 등판해 20세이브를 거두긴 했지만 방어율이 4.26으로 높았다. 하지만 올시즌 61경기에 나서 37세이브(1승3패), 방어율 2.18로 맹위를 떨쳤다. 올시즌 롯데의 후반기 기적같은 진격에 앞장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2013년(넥센) 46세이브, 방어율 2.30을 기록했을 당시의 손승락을 다시 보는 듯 했다. 지난 6일 열렸던 KBO어워즈에서 구원왕을 수상했던 손승락은 “시상식에 참석한 선수 중 내가 가장 나이가 많다. 하지만 내년에도 잘해서 다시 이 자리에 서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송승준과 손승락은 지난해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게다가 지근거리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젊은 투수들의 성장도 돕고 있다. 롯데 마운드를 더 건강하게 만들고 있는 두 베테랑의 활약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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