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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팝인터뷰]'무궁화' 이창욱 "악역? 실제 성격은 정반대…'부처'란 별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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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이혜랑 기자] 배우 이창욱의 연기는 악인이었지만 실제의 그는 진중하면서도 따뜻한 사람이었다.

22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만남에서 이창욱은 “7개월 간의 긴 여정을 마쳤네요. 매 순간 노력하고 집중해서 했고, 그러다 보니 올 한 해가 훌쩍 지나가 버렸어요. 온 힘을 다해 에너지를 쏟았기 때문에 섭섭하기 보단 후련한 마음이 큽니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어 보였다.

이창욱은 지난 10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KBS 2TV 일일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연출 고영탁/극본 염일호, 이해정)에서 악역 진도현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가 연기한 진도현은 사채업자 아버지 밑에서 자라 갑질이 일상이던 인물.

기존에 맡았던 배역들도 물론 열과 성을 다했을 터지만, 이창욱은 이번 진도현 역에 더 많은 공을 들였다고 했다. “진도현이라는 캐릭터를 만드는 데만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린 것 같아요. 제가 그 동안 맡았던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공을 많이 들였죠. 악역이지만 전형적인 악역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감독님, 작가님들이랑 의견을 많이 나누면서 캐릭터를 만드는 데 노력을 많이 기울였어요.”

헤럴드경제

사진=서보형 기자


이창욱은 이번 작품에서 악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미움을 사기도 했다. 그렇지만 실제 만나본 그의 모습에서는 안방극장에서 보여준 악인의 모습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인터뷰 내내 기분 좋은 미소를 띠우며 진솔한 대답을 이어간 그에게서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지기도 했다.

“즐겁게 사는 게 제 목표 중 하나예요. 평소 화도 잘 안 내는 편이고요. 군대에서 별명이 부처였을 정도니까요(웃음). 좋은 게 좋은 거다 생각하고, 사람 간의 관계에 있어 서로가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혼자 있을 때는 진중한 편이기도 하지만, 사람들하고 있을 때는 되도록 즐겁고 재미있게 생활하려고 해요.”

이창욱은 앞서 128부작이었던 KBS2 TV소설 ‘내 마음의 꽃비’를 통해서도 긴 호흡의 극을 이끌며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전작에 이어 120부작인 이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까지 긴 호흡을 유지해야 했던 이창욱.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았냐는 물음에 그는 “힘들었죠. 그렇지만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어요. 무엇보다 현장 분위기가 즐거웠고, 다소 형식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저는 연기할 때 정말 행복하거든요. 현장에 있는 걸 좋아하고 즐기기 때문에 몸은 힘들었지만 즐겁게 촬영했어요”라고 말하며 배우로서의 열정을 드러냈다.

2013년 MBC 드라마 ‘내 손을 잡아’를 통해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창욱. 아직 데뷔 한 지 5년 차지만 이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9번째 작품으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학년이 하나씩 올라가는 느낌이에요. 처음에 데뷔했을 때 초등학교에 입학한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느낌이 들어요. 이제 원하는 학교와 과를 선택해서 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래서인지 곧 다가올 2018년이 더욱 설레고 기대됩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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