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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빌딩·아파트형공장도 꿈틀

매일경제 이은아,우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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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빌딩·아파트형공장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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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F 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송도 오피스와 지식산업센터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인쇄ㆍ회의 관련 업체 문의가 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 `송도 스마트밸리` 전경. <사진 제공=대우건설>

GCF 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송도 오피스와 지식산업센터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인쇄ㆍ회의 관련 업체 문의가 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 `송도 스마트밸리` 전경. <사진 제공=대우건설>


환경계의 국제통화기금(IMF)이라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에 따라 인천 송도신도시 주택시장뿐 아니라 오피스빌딩과 아파트형 공장에까지 훈풍이 불 조짐이다.

그동안 아파트만 많았던 송도에 인프라가 하나둘 세워지면서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입주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 관계자는 22일 "기업들이 송도에 관심은 많았으나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쉽게 움직이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번 GCF 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몇몇 중소기업의 경우 이미 발표 당일 오피스 용지를 현장답사하는 등 관심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더 많은 기업이 입주해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지난 10일 일본의 반도체 부품회사인 TOK사가 첨단산업 클러스터에서 첨단재료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짓는 공사에 들어갔다. 세계적 보안전문회사인 ADT캡스도 지난 7월 송도로 입주했다.

공구별로는 일단 사무국이 입주하는 아이타워가 위치한 1공구가 눈에 띈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 서쪽에 조성된 1공구에는 아이타워 이외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비롯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포스코건설 본사, 동북아 무역센터, 송도 컨벤시아 등 각종 기업과 행사장이 자리 잡고 있어 기업들의 추가 입주가 기대된다.

1공구의 한 IT센터 관계자는 "GCF 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관련 기관이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오피스들끼리의 경쟁도 치열하다"며 "임대료를 낮추거나 서비스ㆍ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식산업단지로 꾸며지는 송도 5ㆍ7공구 역시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이미 셀트리온 제1ㆍ2공장이 가동 중이며 이르면 올해 말 3공장이 착공에 들어간다. 삼성 바이오로직스와 동아제약 연구소와 공장터는 기반공사가 진행 중이다.

5ㆍ7공구에는 지식산업센터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GCF 수혜를 기대하는 중소기업들의 입주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GCF 사무국 운영이 시작되면 크고 작은 행사가 수시로 열릴 가능성이 높아 광고ㆍ홍보ㆍ출판 등 관련 중소기업들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5ㆍ7공구는 1공구에 비해 임대료와 분양가가 저렴한 장점이 있다.

S공인 관계자는 "1공구 쪽은 거의 개발이 완료돼 200㎡ 내외 사무실이 6억~7억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지만 5ㆍ7공구 지식정보단지 쪽의 사무실은 이보다 저렴해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1월 입주를 앞두고 사전점검 중인 '송도 스마트밸리'에는 지난 주말 관련 중소기업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송도 스마트밸리'는 지상 23층 아파트형 공장과 지상 28층 기숙사동 등으로 구성된 수도권 최대급의 지식산업복합단지다. 행사ㆍ프로모션업에 종사하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GCF 사무국을 유치하면 크고 작은 국제행사가 늘 것으로 보여 송도로 회사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며 "분위기도 살필 겸 지난 주말 송도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웅세 스마트밸리 과장은 "GCF 유치 이후 가계약 체결이 확실히 늘었다"고 전했다.

물론 신중론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박합수 국민은행 PB부동산팀장은 "GCF 사무국 유치가 대형 호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장기간에 걸쳐 효과가 분산되는 만큼 섣부른 투자는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이은아 기자 /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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