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에 따르면 귀순병사의 치료를 맡고 있는 아주대병원 측은 지난 19일 “환자에서 폐렴이 진단돼 치료 중인 데다 B형 간염도 발견돼 간 기능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병원 측은 오랜 영양실조와 귀순 당시 총상으로 인한 출혈로 수혈하는 과정에서 간 수치가 올라갔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폐렴 증상은 총상에 의해 폐 일부가 손상되면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개 폐렴은 1~2주 정도 지나면 몸 상태에 따라 회복 여부가 결정되므로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
B형 간염의 경우 북한에서는 흔한 질병이지만 이를 방치하면 간경화나 간암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사진=‘SBS 8뉴스’ 방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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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복부 총상으로 인한 감염과 수혈 과정에서 다량의 혈액 주입한 것이 원인으로 보이는 패혈 증상이다. 세균에 감염돼 발열, 빠른 맥박, 호흡 수 증가, 백혈구 수 증가 또는 감소 등 전신에 걸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패혈증은 쇼크가 오면 치사율이 30%까지 올라간다. 얼마 전 이웃집 개에 물려 갑자기 사망한 한일관 대표의 사망 원인이 패혈증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갑작스런 악화에 주의해야 한다.
아주대병원 측은 “급한 불은 끈 상황이기 때문에 패혈증으로 인한 쇼크가 올 가능성은 낮지만 언제든 상태가 악화될 수 있는 만큼 계속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치료 중인 귀순병은 현재 2차 수술 때인 지난 15일 몸속 총알을 모두 제거했으며 끊어진 혈관과 장기를 이어놓은 상태다.
오는 22일께 귀순병의 주치의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외과교수가 환자의 상태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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